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4일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포스터에 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을 합성한 패러디로 오는 8~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22 세계남·여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마스컵&우버컵)를 홍보했다.
BWF는 '이번 주말 방콕에서 위대함은 계속됩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는데 이는 1984년생인 헨드라 세티아완의 위대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마스컵&우버컵에 참가하는 선수 중 최고령인 헨드라 세티아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로 남자복식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배드민턴계의 닥터 스트레인지인 셈이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끝없이 균열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열린다는 홍보 문구를 앞세우고 있는데 헨드라 세티아완을 모델로 사용한 점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1984년생인 헨드라 세티아완은 2002년 싱가포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 참가하는 안세영(삼성생명)이 2002년생이고, 케이엔 촐렌(영국)이 2003년생, 이서진(충주여고)은 2004년생이다.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열리지 않고는 같은 대회에 출전하기 힘든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상황이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