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를 갓 졸업한 김유정(삼성생명)이 실업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첫 정상에 올랐다.
김유정은 지난 3일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2022 연맹회장기 전국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정은 올해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3월에 끝난 코리아리그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개인전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그런데도 혼합복식에 박경훈(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정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와 여름철종별대회, 중고연맹회장기 여자복식 우승을 싹쓸이할 정도로 고등학교에서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가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즐비한 실업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란 쉽지 않다. 김유정은 그런 난관은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기라도 한 것 마냥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슈퍼 루키의 탄생을 예고했다.
박경훈-김유정 조는 결승에서 박병훈(광주은행)-박민지(전북은행) 조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경훈-김유정 조가 1세트를 21:8로 이겼고, 2세트도 21:13으로 따냈다.
김유정은 여자복식에서도 이연우(삼성생명)와 파트너를 이뤄 4강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성승연-윤민아(전북은행) 조에 0-2(17:21, 17:21)로 패했지만, 실업 첫 무대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