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권을 가져오기 위한 서브 리시브
상대방의 서브를 받아 리턴 하는 것을 리시브라고 하는데 이것 또한 서브 못지않게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선제 속공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 배드민턴에서는 서브와 더불어 승패를 가른다.
서브는 많은 규제가 있으므로 서브에 대한 리시브 상황에서는 자유롭게 기술을 발휘할 수 있으며, 또한 강력한 공격이 가능하다. 따라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리시브는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상대방이 쳐올린 서브를 리시브할 때에는 가능하면 코트에 낮게 보내는 것이 좋다. 절대로 상대방이 치기 좋게 올려줘서는 안 된다는 점이 서브 리시브의 핵심이다. 어쩔 수 없이 상대방에게 높이 보낼 때는 상대방도 다시 높이 쳐올릴 수밖에 없도록 하면서 공세를 잡을 수 있다. 되도록 위에서 처리하여 우리 편이 유리하도록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시브로 점수를 얻지 못하였다고 해도 예리한 샷으로 상대를 수비로 몰아넣으려면 과감하게 공격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위치에서 공을 쳐야 한다. 초보자는 자칫하면 소극적으로 되기 쉬워서, 쇼트 서브가 눈앞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이래서는 타점이 낮아서 반대로 리시버가 수비로 몰리고 만다.
리시브의 자세는 단식과 복식 또는 상대방의 서브 종류와 형태,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체력과 리시브 기술을 충분히 고려하고 플레이에 지장이 없도록 유리한 방법으로 한다.
쇼트 서브나 롱 서브가 어느 방향으로 오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위치 선정과 준비 자세가 중요하다.
1. 롱 서브 리시브
▲ 초보일 때
무리하게 스매시를 하지 말고 최대한 길게 치도록 한다. 또한 리시브가 밀렸다고 해서 상대 네트 근처로 넘기는 데만 급급하면 상대가 푸시나 헤어핀을 하게 되므로 이럴 때는 클리어를 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중·상급일 때
롱서브가 들어오면 재빨리 뒤로 이동하여 스매시를 할 수도 있지만, 너무 강한 스매시보다는 손목만을 이용한 하프 스매시로 공격권을 노리는 것이 좋다. 복식의 경우 스매시가 여의치 않으면 상대 두 사람 중 공격이 약한 쪽으로 올려주거나, 두 사람 사이에 드롭이나 클리어를 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롱 서브 리시브 시 주의할 점
롱 서브를 받을 때도 정말 어려운 상황이 아니면 상대방에게 공격권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 점점 고수로 가려면 최대한 셔틀콕을 띄워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쇼트 서브 리시브
▲ 초보일 때
아직 길고 짧게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어려운 푸시나 헤어핀보다는 높고 길게 쳐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다음 동작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 중·상급일 때
서브를 넣은 사람에게 강하게 푸시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왜냐하면 서버가 서브를 넣고 난 후 뒤로 물러나는 상태이므로 리시브할 준비가 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상급 수준이면 길고 짧게 치는 능력뿐만 아니라 대각선이나 직선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이다. 특히 가능하면 셔틀콕의 각도가 크게 바닥에 떨어지도록 한다. 이 수준이 되면 많은 기술 가운데 처음 어느 것을 하느냐에 따라 그 랠리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3. 서브 높이별 리시브 요령
[서브가 떴을 경우]
상대의 몸쪽이나 몸 뒤쪽에 스매시하고 다음 동작을 빨리 취한다.
[서브가 조금 떴을 경우]
셔틀콕이 최대한 높은 지점에서 빠르게 푸시나 헤어핀으로 선제공격을 하거나 상대 전위 선수와 후위 선수 사이에 떨어지도록 한다.
[서브가 뜨지 않고 잘 들어왔을 경우]
우리 편 중에서 수비가 좋은 사람이 되받을 수 있는 쪽으로 높이 올리고 수비 자세를 취한다.
4. 리시버의 위치
리시버의 위치는 보편적으로 각종의 서브에 대해 리시브하기 좋은 위치를 잡아야 한다. 이제 막 배드민턴에 입문한 초보라면 되도록 코트 가운데 서는 게 좋다. 그리고 D급 이상의 실력을 갖췄을 경우 센터라인에서 한 발 정도 떨어지고, 쇼트 서브 라인에서도 한 발 정도 내려와 서는 게 좋다. 실력이 높을수록 쇼트 서브 라인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는데 선수들의 경우 쇼트 서브 바로 앞에 서는 경우가 많다.
리시브할 때 백핸드로 할 것인지, 포핸드로 할 것인지에 따라서 좌우의 폭을 조절할 수 있다. 백핸드 리시브에 자신이 있다면 센터라인에서 멀어져 백으로 처리하는 범위를 넓혀주고, 포핸드 리시브에 자신이 있다면 센터라인 쪽으로 가깝게 붙어 포핸드로 처리하는 범위를 넓혀주는 게 좋다. 백 리시브를 선호하면 백 그립을, 포핸드 리시브를 선호하면 포핸드 그립을 미리 잡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5. 빠른 스타트와 위압적인 준비 자세
리시브를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넣은 서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쇼트 서브를 넣을 것인지 롱 서브를 넣을 것인지를 예측하여 빠르게 스타트 동작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빠른 스타트 동작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의 스윙 동작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고, 움직이는 동작에 있어서 앞꿈치가 마룻바닥을 때리고 나가는 듯한 발목 강화 훈련 연습이 필요하다.
위압적인 준비 자세는 상대 서버가 쇼트 서브에 대한 부담을 유발해 롱 서브를 유도함으로써 즉각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또한 상대 서버가 네트에 뜨지 않는 서브를 넣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갖게 하여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 상상해 보라. 키 큰 선수들이 네트 앞에 바짝 붙어 팔을 쭉 펴들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
리시브는 우리 동호인들이 쉽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그냥 받아넘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공격적인 리시브를 해야만 곧바로 주도권을 갖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 리시브할 때 중요한 점
1. 준비 자세는 왼발을 앞에, 오른발을 뒤로(오른손잡이의 경우)한다. 무릎을 가볍게 구부리고 상체를 조금 앞으로 기울이다. 단, 너무 앞으로 기울어지면 최초의 한발이 나오기 어렵게 되므로 그 점을 주의해야 한다.
2. 준비하고 있을 때부터 라켓은 세워서 높이 들도록 한다. 이렇게 해두면 어떤 서브라도 라켓 면에 맞추기가 쉽다.
3. 리시브는 상대가 있는 장소로 되받아치면 그다지 의미가 없다. 상대가 없는 장소를 노려야 한다. 상대를 달리게 하는 일이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데 효과도 있고, 다음 랠리에 아주 유리하게 된다.
4. 스윙 각도를 줄인다. 라켓을 뒤로 빼서 스윙하면 안 되고, 백스윙 없이 바로 라켓을 뻗어서 치는 것이다. 시간을 줄이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지점에서 셔틀콕을 타구 할 수 있다.
5. 리시브하면 주로 뒷발이 나가는데 발이 느린 사람들은 앞발을 내디디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뒷발이 나갈 때는 무게가 실려 상대를 압박할 수 있고, 앞발로 들어갈 때는 빨라서 코스를 공략할 수 있어 다음 볼까지 바라볼 수 있다.
[서브 리시브 폴트]
1. 상대방이 서브를 넣기 전에 미리 움직이면 반칙이 된다.
2. 리시버도 라인을 밟으면 반칙이다.
강의 이순득 코치 – 전 국가대표 / 한국체육대학교 / 김천시청 / 대교눈높이 / 고양 팩토 스타디움 총괄이사
1996~2002 배드민턴 국가대표
1997 인도오픈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은메달
1998 방콕아시안게임 여자부 은메달
1999 헝가리서키트배드민턴대회 여자단식 은메달
1999 제8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대학부 단식 우승
2000 제43회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 여자대학부 단식/복식 우승
2000 제81회 전국체육대회 여자대학부 단식 우승
2001 미국오픈선수권대회 여자복식 동메달
2001 제39회 전국봄철종별리그전 여자대학부 1위
2001 제44회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 여자대학부 단체 1위
2001 제82회 전국체육대회 여자대학부 단체 1위
2002 MMOA컵 전국봄철실업리그 여자단체 2위
2003 제84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단체 1위
2004 전국봄철실업연맹전 여자부 단체 3위
2005 제48회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 2위
2005 제8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단체 3위
2006 제49회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체 3위
2006 제8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단체 3위
2007 전국봄철실업리그전 여자일반부 단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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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제공 경기도 고양시 고양 팩토 스타디움
<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2022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