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으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한 노장의 투혼이 우승의 비결"이라는 김천시청 권성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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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2 연맹회장기 전국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김천시청의 권성덕 감독, 배드민턴뉴스 DB

"훈련을 많이 하지 않으면 이런 경기력 나오지 않기 때문에 노장들의 투혼이 우승을 만들었다."

권성덕 김천시청 감독은 28일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2022 연맹회장기 전국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MG새마을금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건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이고, 특히 노장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팀들은 한두 명이 국가대표를 은퇴하고도 활약하며 팀의 분위기를 잡아주거나 하는데 김천시청은 고성현을 비롯해, 장예나, 정경은, 엄혜원까자 무려 네 명이 여전히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1987년생인 고성현은 30대 중반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89년생인 장예나와 1990년생인 정경은은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1991년생인 엄혜원은 고성현과 함께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결승에 오르기까지 했다.

코리아마스터즈에서는 김기정(당진시청)-김사랑(밀양시청) 조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가대표 은퇴 후에도 후배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권성덕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 못지않게 밖에 있는 선수들도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는데, 국가대표 선수들 이상의 커리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거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권 감독은 "나이 든 선수들이 그런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을 해야 한다. 훈련량이 뒷받침 안 되면 그런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계속 따라오는 데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 승패와 관련되기 때문에 나이 든 선수들에게 평소 훈련이 중요하다"라며 성실한 훈련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예나와 정경은이 코리아오픈을 뛰고 코리아마스터즈 대회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는데 바로 연맹회장기대회가 있어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선수들 스스로 팀의 구심점을 잃지 않기 위해 재활하면서 훈련에 동참할 정도였다.

권 감독은 "보통 아프면 대회를 포기하거나 안 뛰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런 티 안 내고 다들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피로가 누적되고 부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활하면서 나름대로 관리 잘해 우승해 기쁘다. 선수들 모두가 고생 많이 했다"라며 이번 우승이 뜻깊은 이유를 털어놨다.

선수들은 나이 들수록 부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웜업이나 보조 훈련을 많이 한다. 나이 들면 근력이 떨어져 조금만 무리해도 부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부상 방지를 위해서 선수들 스스로 평소에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한다. 

권성덕 감독은 "고성현, 장예나, 정경은, 엄혜원 이 선수들 훈련 과정이 정말 성실하다. 젊은 선수들이 배울 점이 많다. 젊은 선수들에 비해 훈련량도 적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런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이 든 선수들이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기 관리를 위해 훈련해 온 결과가 대회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노장들의 성적은 곧 그 선수의 땀방울과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여자 실업팀은 변수가 많다. 기업팀이 워낙 세기 때문에 삼성생명과 인천국제공항이 주도하겠지만, 그때그때 따라서 오더 싸움도 있고 하다 보니 우리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할 거라고 본다"며 다음 대회 역시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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