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 조가 코리아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남자복식이 결승에 진출하기는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남복 랭킹 225위 서승재-강민혁 조가 랭킹 2위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를 2-1(21:16, 17:21, 21:9)로 꺾으며 침체기에 빠진 대한민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기대주로 등장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9일 전라남도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월드투어 슈퍼 500) 준결승에서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결성된 팀이기에 베테랑인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와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서승재-강민혁 조가 상대의 노련미를 압도하는 스피드와 파워로 승리를 따냈고, 이에 호응하듯 팔마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가장 커다란 응원 함성으로 화답했다.
특히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에서 서승재-강민혁 조가 강력한 스매시로 무시무시한 수비를 선보이던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를 격파하며 남자복식의 호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서승재는 "코리아오픈이 오랜만에 열렸는데 결승까지 와서 기분이 좋고, 많은 분이 응원해줘서 우리가 힘을 받아서 결승까지 온 거 같다. 우리가 스피드에서 조금 더 앞선다고 생각하고 더 좋은 볼을 만들기 위해서 빨리 뛰려고 노력했다. 상대방이 지친 거 같아서 우리가 열심히 뛴다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결승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강민혁은 "존경하는 선수들인데 상대로 맞붙게 돼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끝까지 따라 뛰어서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며 결승 진출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