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리그배드민턴] 요넥스 신구의 조합으로 남자부 초대 챔피언 차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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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요넥스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용대가 이끄는 요넥스가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다.

요넥스는 27일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남자부 결승에서 밀양시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요넥스는 신구의 조합으로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관을 빼고 과감하게 새롭게 입단한 진용을 복식과 단식에 기용했고, 이상민 역시 이용대의 파트너로 투입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막강한 밀양시청에 맞서는 오더는 1, 2, 3경기 모두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는데 요넥스가 모두 승리를 따내며 3-0 완승을 했다.

특히 에이스들끼리 맞붙은 단식과 복식 모두에서 요넥스가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4, 5경기 단식까지 가면 밀양시청에 밀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빨리 승부를 결정지어야 했는데 요넥스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 1경기 복식 김재현-진용(요넥스) vs 배권영-박세웅(밀양시청)

1경기 복식에서 김재현-진용(요넥스) 조가 배권영-박세웅(밀양시청) 조에 2-0 승리를 거두며 요넥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김재현-진용 조의 패기와 배권영-박세웅 조의 경험이 격돌했는데 패기의 요넥스가 승리를 따냈다.

진용이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단했기에 호흡에서는 뒤졌지만, 김재현과 진용이 개인 역량을 발휘하며 박세웅-배권영 조의 팀워크를 무너뜨렸다. 공격적으로 나온 김재현-진용 조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내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1세트는 초반 팽팽한 대결을 벌이다 공격적으로 나온 김재현-진용 조가 3점을 연달아 따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재현의 스매시와 진용의 드라이브가 잘 맞아 들어가면서 김재현-진용 조가 7점을 연달아 따내며 21:10으로 이겼다.

2세트는 서로 범실로 점수를 주고 받다 중반에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밀양시청의 수비가 일순간에 무너지며 김재현-진용 조가 5점을 연거푸 따내며 달아나나 싶었는데 박세웅-배권영 조가 공격적으로 나오며 3점을 따라잡아 17:15로 추격했다. 하지만 김재현-진용 조가 상대의 범실을 틈타 다시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0점 고지에 올랐고, 강력한 스매시 공격으로 마지막 1점을 따내며 21:16으로 2세트도 마무리했다.

사진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남자부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단식 전혁진(요넥스)

▲ 2경기 단식 전혁진(요넥스) vs 김동훈(밀양시청)

2경기 단식에서도 전혁진(요넥스)이 김동훈(밀양시청)을 2-0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 지난해 8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전혁진이 1-2로 패했지만, 예선에서 국내 단식 1인자라 할 수 있는 허광희(삼성생명)를 꺾었기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1세트 초반에 치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조금만 틈을 주면 가차 없는 공격으로 밀어붙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팽팽한 가운데 전혁진이 3점을 연속으로 따내고 11:8로 달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김동훈이 전혁진의 범실을 틈타 연속 득점으로 13점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서로 치고 나가나 싶으면 곧바로 재역전으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고, 후반으로 갈수록 전혁진이 공격보다는 코너로 돌리며 김동훈의 범실을 유도해 18:18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전혁진이 드라이브 공격으로 김동훈의 범실을 유도해 1점을 따냈다. 후위로 길게 밀어준 공을 김동훈이 망설이다 놓치면서 다시 1점 추가한 전혁진이 23:21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는데 전혁진이 김동훈의 범실을 틈타 5점을 연달아 따내며 순식간에 20:15로 달아났다. 김동훈의 헤어핀이 네트에 걸리면서 전혁진이 2세트도 21:16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남자부 결승 3경기 복식에서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은 이용대-이상민(요넥스)

▲ 3경기 복식 이용대-이상민(요넥스) vs 김사랑-최혁균(밀양시청)

3경기 복식에서 이용대-이상민(요넥스) 조가 김사랑-최혁균(밀양시청) 조를 2-0으로 꺾으면서 요넥스가 3-0 완승을 완성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었는데 결국 방패가 이겼다. 자칭 수비 천재 이용대가 그 방패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용대의 방패 속에 이상민의 창이 숨겨져 있어 위기 때마다 위력을 발휘했다.

김사랑은 대포알 같은 묵직한 스매시가 일품이었고, 최혁균 역시 빠르고 강한 스매시로 이용대-이상민 조를 위협했지만, 방패의 견고함을 뚫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불을 뿜는 공격과 이를 걷어내는 수비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이용대-이상민 조가 상대의 범실로 근소하게 앞서나 싶었지만, 곧바로 반격에 쫓겨 동점을 허용하길 반복했다.

18:18 동점에서 이용대-이상민 조가 상대의 범실을 틈타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지만, 2점을 연달아 내주며 듀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상민이 연속 스매시로 2점을 따내며 22:20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팽팽했다. 좀 뜬다 싶으면 밀양시청이, 드라이브 싸움이다 싶으면 요넥스가 포인트를 따내며 두 팀의 성격을 드러냈다. 중반부터 이용대-이상민 조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하더니 13:12에서 드라이브 싸움으로 몰고 가 연달아 3점을 따내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는 따라오면 도망가고를 반복하며 이용대-이상민 조가 20점 고지에 올랐고, 이용대가 푸시로 마무리하며 21:18로 승리를 따냈다.

초대 챔프에 오른 요넥스의 박용제 감독은 "팀을 맡은 지 두 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선수들하고 코칭 스태프하고 첫 단추를 잘 꿴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첫 대회 때 우승했다고 해서 마음 해이해지지 않고 올 한해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코로나에 감염돼서 2, 3주 정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걸 잘 버텨줬다. 처음에는 상위 입상이 목표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한 달 정도 공백이 생겼을 때 우리에게는 준비할 기회가 돼서 욕심이 생기더라. 준결에서 삼성생명을 이기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어서 우승까지 한 거 같다. 코리아리그를 통해 선수들이나 관중이 가까워진 거 같고 분위기 자체가 다른 대회하고 많이 달라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코리아리그가 지속되면 좋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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