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이 요넥스를 꺾고 코리아리그 결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충주시청은 29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 남자일반부 단체전 B조 3차리그에서 승리를 거둬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예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는데 충주시청이 단식에서 모두 이기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국가대표에 복귀한 전혁진(요넥스)을 꺾으면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탄탄한 팀워크가 강점인 충주시청이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포진한 요넥스를 3-1로 따돌렸다.
▲ 1경기 복식 김덕영-강지욱(충주시청) vs 진용-김재현(요넥스)
1경기 복식에서 김덕영-강지욱(충주시청) 조가 진용-김재현(요넥스) 조를 2-1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노련한 노장과 팔팔한 신진들의 대결이었는데 아직은 노장의 노련미가 강했다.
이제 입단한 진용이기에 진용-김재현 조는 묘기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이며 개인 기량의 탁월함을 엿볼 수 있었지만,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어수선했다. 이에 비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덕영-강지욱 조는 탄탄한 수비와 공격으로 밀어붙였다.
1세트는 초반부터 김덕영-강지욱 조가 3, 4점 차로 앞서며 게임을 주도했다. 16:11에서 5점을 연달아 따내며 21:11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2세트는 팽팽했다. 진용-김재현 조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김덕영-강지욱 조는 1, 2점 차로 뒤지며 따라가다 19:20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하지만 젊은 패기의 흐름에 동점을 허용하더니 결국 2세트를 21:23으로 내줬다.
3세트는 다시 김덕영-강지욱 조가 초반부터 3, 4점 차로 앞서기 시작했고,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를 더 벌려 결국 21:12로 마무리했다.
▲ 2경기 단식 김민기(충주시청) vs 김용현(요넥스)
2경기 단식에서는 노장끼리 맞붙었다. 1992년생인 김민기(충주시청)가 1988년생인 김용현(요넥스)을 2-1로 꺾어 충주시청의 승리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1승 7패를 기록한 김민기였지만 김용현과의 경기에서는 후반으로 갈수록 예리한 공격을 퍼부으며 승리를 따냈다.
1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했는데 김민기가 후반 들어 격차를 벌려 16:1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김용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7점을 연거푸 내주는 바람에 16:19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결국 18:2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중반까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가다 후반 들어 김민기의 공격이 날카로워져 2, 3점 차로 격차를 벌리며 17:14로 달아났다. 하지만 19:18까지 쫓기며 위기에 몰렸지만, 김용현이 막판 범실로 무너지면서 김민기가 21:18로 따냈다.
3세트도 팽팽한 접전을 지나며 김민기가 앞서기 시작해 11:7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으로 갈수록 김용현의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김민기가 21:14로 승리를 거뒀다.
▲ 3경기 복식 한토성-강성우(충주시청) vs 이용대-이상민(요넥스)
3경기 복식에서는 한토성-강성우(충주시청) 조가 이용대-이상민(요넥스) 조에 0-2로 패했다. 이용대의 안정적인 수비와 이상민의 호쾌한 공격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토성-강성우 조가 팽팽한 대결 끝에 패했다.
1세트는 한토성-강성우 조가 앞서다 따라잡히기를 반복했다. 특히 후반에 15:17에서 서브 범실과 서브 리시브 범실이 연거푸 나오면서 17점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이상민의 스매시 공격에 역전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여기에 범실까지 겹치면서 한토성-강성우 조가 1세트를 18:21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초반부터 뒤지던 한토성-강성우 조가 16:19에서 3점을 연달아 따내며 동점을 만들고 듀스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상민의 강한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21:23으로 패했다.
▲ 4경기 단식 박태훈(충주시청) vs 전혁진(요넥스)
충주시청 승리의 수훈갑은 박태훈이었다. 박태훈이 국가대표에 복귀한 전혁진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1세트는 전혁진의 공격에 박태훈이 수비로 맞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박태훈이 11: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는데 후반 들어 전혁진이 파상 공세를 펼치는 바람에 8점을 연달아 내주며 일방적인 게임이 되고 말았다. 결국 박태훈이 1세트를 14:21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들어 박태훈이 전혁진의 공격을 받아내고 공격으로 전환하면서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풀어갔다. 박태훈이 다이빙 수비로 공격을 막아내자 전혁진이 더 정교한 공격을 감행하다 범실을 범하면서 17:16에서 연거푸 4점을 따내며 21:16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역시 박태훈의 수비가 돋보였다. 전혁진의 회심의 스매시를 걷어 올려 초반부터 조금씩 격차를 벌려 11:6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여기에 파워풀한 박태훈의 공격이 가세하면서 17:10까지 달아났다. 결국 전혁진의 공격을 탄탄한 수비로 차단한 박태훈이 3세트를 21:16으로 따내고 기쁨의 포효로 승리를 자축했다.
충주시청은 2월 8일 성남시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고, 요넥스는 2월 3일 삼성생명과 예선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