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밖에 남지 않을 것 같은 2021년이 저물어 간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처음 시작된 2020년과는 조금 달랐다. 2020년이 코로나 19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 2021년은 사회전반적으로 코로나 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했다. 배드민턴 역시 마찬가지다. 2021년 배드민턴계를 돌아봤다.

[아듀 2021! 배드민턴]②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는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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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김소영-공희용, 올림픽 방송 캡쳐

2021년 스포츠에서 가장 큰 뉴스를 꼽는다면 역시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다. 사상 최초로 1년 연기됐던 올림픽이지만, 개최 직전까지도 진짜 열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컸다. 백신 접종이 한창이었지만, 코로나 19가 변이를 거듭하며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최 확정 후에도 관중 입장을 고수하던 일본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무관중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렇게 7월 23일 인류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개최됐고, 한 달 뒤인 8월 24일에는 패럴림픽 성화의 불을 점화했다.

배드민턴은 올림픽에서 코로나 19로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중국이 강세를 보였고, 개최국인 일본은 최고의 성적을 거둘 거라는 기대와 달리 동메달 하나로 추락했다. 빅터 악셀센(덴마크)은 25년 만에 유럽 선수로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우리나라는 여자복식에서 동메달 하나를 추가하며 올림픽 3회 연속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패럴림픽에서 배드민턴은 특별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랭킹 1~3위에 랭크 된 선수들이 있었기에 기대를 모았지만,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충분히 금메달 1개 정도는 따낼 것이란 기대와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메달 1순위였던 김정준이 은메달 2개를 획득했는데 40대인 그가 20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은메달을 따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꼼짝 못 하던 배드민턴은 2020년 말부터 특단의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 19 때문에 2020년 3월부터 대회를 전면 중단했던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유럽 선수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었다. 그 때문인지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선수들의 이동을 고려해서 한 나라나 인접한 나라에서 2~3개의 대회를 연속으로 치르는 일정을 계획했다. 그래서 2021년 1월에 태국에서 태국오픈 2개와 월드투어 파이널을 연달아 개최했다. 3월에는 스위스오픈과 독일오픈, 전영오픈을 준비했지만, 코로나 19로 독일오픈은 취소됐다. 

이후 코로나 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올림픽 예선이 줄줄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올림픽 이후에는 혼합단체전과 토마스&우버컵 그리고 덴마크오픈을 덴마크에서 치르고 프랑스오픈과 힐로오픈까지 연달아 개최하며 배드민턴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11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3개 대회를 연달아 개최했고, 스페인 우엘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가 2021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열리지 못하는 대회는 과감히 정리하고 이벤트성으로 상금 규모가 큰 대회를 기획한 전략은 나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에 개최된 레벨이 낮은 대회들이 관심에서 멀어진 아쉬움은 있지만. 세계배드민턴연맹은 2022년에도 비슷한 전략으로 일정을 발표했는데,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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