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타이쯔잉은 18일 스페인 우엘바 캐롤리나마린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202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에서 랭킹 9위인 허빙자오(중국)를 2-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 8승 2패로 앞서는 타이쯔잉이 1세트 시작과 함께 5점을 연달아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나 싶었는데 곧바로 8점을 연거푸 내주며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타이쯔잉이 10:12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5점을 연거푸 따내며 역전에 성공하더니, 연달아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아 21:17로 따냈다. 타이쯔잉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2세트는 타이쯔잉의 범실로 연속 실점하며 4: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타이쯔잉의 범실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막판에 4점을 연달아 따내긴 했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3:21로 내줬다.
3세트 초반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타이쯔잉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이 먹혀 들어가고, 상대의 범실이 나오면서 8점을 연거푸 따내며 단숨에 치고 올랐다.
타이쯔잉이 범실로 15:12까지 추격 당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허빙자오를 몰아붙여 결국 21:14로 3세트를 따냈다.
여단 랭킹 3위 아카네 야마구치(일본)는 이번 대회 파란의 주인공인 랭킹 46위 장이만(중국)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아카네 야마구치가 2-0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파란의 주인공답게 장이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1세트는 아카네 야마구치가 치고 나가면 장이만이 따라붙으며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중반 한때 아카네 야마구치가 5점 차까지 벌렸지만, 15점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카네 야마구치가 랠리를 길게 가며 기회를 엿보다 장이만의 범실로 다시 치고 나가기 시작해 1세트를 21:19로 따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엎치락뒤치락 전반을 마치더니, 후반 시작과 함께 아카네 야마구치가 연속 실점하며 13:17까지 벌어졌다. 아카네 야마구치가 예리한 공격으로 공세에 나서며 17점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18:19로 뒤진 상황에서 아카네 야마구치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고, 장이만이 사이드로 보낸 볼이 아웃되면서 결국 21:19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