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선수권] 혼복 3연패 노리던 젱시웨이-황야총 32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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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32강에서 1번 시드 젱시웨이-황야총(중국) 조를 꺾고 16강에 오른 창틱칭-응윙융(홍콩) 조의 승리 후 모습, 대회조직위원회

2018, 2019년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노리던 혼합복식 랭킹 2위 젱시웨이-황야총(중국) 조가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변의 주인공은 랭킹 28위 창탁칭-응윙융(홍콩) 조다.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 획득 이후 첫 경기에 나선 젱시웨이-황야총 조는 이렇게 2021년을 마감했다.

창탁칭-응윙융 조가 14일 스페인 우엘바 캐롤리나마린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202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32강에서 1번 시드인 젱시웨이-황야총 조를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역시 수비의 힘이었다. 창탁칭-응윙융 조가 젱시웨이-황야총 조의 웬만한 공격은 다 받아내면서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다. 또 점수를 주더라도 쉽게 내주지 않고 긴 랠리를 이어가며 상대를 괴롭혔다.

간간히 터지는 창탁칭의 후위 공격도 좋았지만, 응윙융이 전위에서 잡아주며 마무리하면서 포인트를 쌓았다. 반면 젱시웨이의 후위 공격이 먹히지 않았고, 황야총도 전위에서 밀리면서 속수무책이었다. 젱시웨이-황야총 조가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다. 창탁칭-응윙융 조가 평소의 젱시웨이-황야총 조 같았고, 젱시웨이-황야총 조는 평범한 혼합복식 조로 전락한 것 같았다.

1세트는 창탁칭-응윙융 조가 초반에 5점을 연달아 내주며 내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5, 6점 차로 뒤지며 쫓아가던 창탁칭-응윙융 조가 후반에 5점을 연거푸 따내며 15:16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하고 16:21로 내줬다.

1세트 후반에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자신감을 얻은 듯 창탁칭-응윙융 조가 2세트는 초반부터 연속 득점으로 성큼성큼 달아나기 시작해 1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잠시 추격을 허용해 13:9까지 격차가 좁혀졌지만, 창탁칭-응윙융 조가 다시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 21:13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창탁칭-응윙융 조가 초반에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더니 야금야금 격차를 벌리며 20:13까지 달아났다. 4점을 연거푸 내주기는 했지만, 창탁칭-응윙융 조가 21:17로 승리를 따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남자단식에 이어 혼합복식도 1번 시드가 탈락하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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