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빅터 악셀센(덴마크)이 세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빅터 악셀센의 세계선수권대회 두 번째 우승을 일찌감치 저지한 건 랭킹 22위 로킨유(싱가포르)다.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패를 기록하던 로킨유가 빅터 악셀센을 따돌리고 32강에 올랐다.
로킨유는 13일 스페인 우엘바 캐롤리나마린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202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 64강에서 빅터 악셀센을 2-1로 꺾었다.
1세트가 진행될 때만 해도 이변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로킨유가 시작과 함께 5점을 연속으로 내주고 끌려가다 중반 한때 10:11까지 추격했지만, 다시 연속 실점으로 격차가 벌어져 14:21로 내줬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는데 빅터 악셀센이 강했다.
하지만 2세트 초반부터 로킨유가 연속 득점으로 쑥쑥 달아났다. 빅터 악셀센의 범실이 많았고, 로킨유의 공격이 강했다. 15:5까지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결국 로킨유가 21:9로 2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 빅터 악셀센이 힘을 아꼈나 싶었는데 3세트 역시 2세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로킨유가 2점, 3점이지만 연속 득점으로 야금야금 격차를 벌리더니, 13:6에서 빅터 악셀센의 범실이 연거푸 나오면서 8점을 연달아 따내 21:6으로 마무리했다. 빅터 악셀센의 쉬운 범실이 많았고, 로킨유의 공격이 라인 근처에 떨어지면서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