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대회인 202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드디어 12일 스페인 우엘바에서 시작된다. 올림픽 이후 한동안 휴식을 가졌던 선수들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여자복식은 한·중·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도 그렇고 최근 추세도 그런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다소 대진이 좋은 편이다.
랭킹 3위이자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첸칭첸-지아이판(중국)조는 최근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랭킹 7위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조와 8강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이다. 여기에서 승자가 랭킹 5위 마유 마츠모토-와카나 나가하라(일본) 조와 4강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첸칭첸-지아이판 조는 2017년 우승을 차지했고, 마유 마츠모토-와카나 나가하라 조는 2018년과 2019년 우승에 이어 3연패를 노린다.
랭킹 6위이자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아니 라하유 조 출전 안 하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큰 짐을 덜었다. 랭킹 2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8강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는데 랭킹 15위 리웬메이-젱유(중국) 조와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는 4강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8강에서 맞붙게 될 랭킹 9위 종콜판 키티하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태국) 조가 다소 위협적이지만, 4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준결에서 이소희-신승찬 조와 김소영-공희용 조가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쉽게 승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누가 결승에 오르더라도 첸칭첸-지아이판 조와는 약하다는 점이다. 일본 선수들이 결승에 오르면 해볼 만 하지만, 첸칭첸-지아이판 조가 결승에 오르면 우리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여자복식에서는 눈여겨봐야 할 팀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고착된 상태다. 전력이 안정돼 있다 보니 다크호스로 치고 올라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