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에도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아니 라하유(인도네시아) 조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하더니 여자복식은 혼돈의 시대가 찾아왔다.
랭킹 1위는 사야카 히로타(일본)가 부상으로 빠졌고, 랭킹 2위 첸칭첸-지아이판(중국) 조는 중국의 정책에 따라 월드투어에 출전하지 않았고, 랭킹 3위 마유 마츠모토-와카나 나가하라(일본) 조도 휴식기를 가지면서 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조와 랭킹 5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의 독주가 예상됐다.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은 우리나라 여자복식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면 독주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페스티벌(11월 16~21일 2021 인도네시아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750, 11월 23~28일 인도네시아오픈 월드투어 슈퍼 1000, 12월 1~5일 2021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물론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김소영-공희용 조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했지만, 진정한 승자는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조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인도네시아마스터즈에서는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에 패하고,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 조에 패하는 동안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는 우리 선수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는 프랑스오픈 3위에 오르더니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페스티벌 여자복식에서는 3개 대회 모두 결승에 오른 유일한 팀이었다. 인도네시아마스터즈와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복식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음을 알렸다. 그 사이 랭킹도 10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일본 여자복식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한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 조의 앞으로 행보가 여자복식에 어떤 재미를 불어 넣을지 기대된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그나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리나라 여자복식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