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배드민턴페스티벌] ③ 남단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빅터 악셀센의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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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자단식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페스티벌 기간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빅터 악셀센, 배드민턴뉴스 DB

남자단식은 3개 대회의 4강에 오른 선수 중 빅터 악셀센만 유일하게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페스티벌(11월 16~21일 2021 인도네시아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750, 11월 23~28일 인도네시아오픈 월드투어 슈퍼 1000, 12월 1~5일 2021 월드투어 파이널) 가운데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나머지 10개의 메달 주인공은 모두 달랐다. 빅터 악셀센 빼고는 3개 대회의 4강에 오른 선수가 달랐다는 얘기다.

인도네시아마스터즈에서 22개월 만에 우승을 맛본 랭킹 1위 켄토 모모타(일본) 마저 나머지 대회는 16강에서 탈락하며 금메달 하나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니 금메달 2개를 따낸 빅터 악셀센의 독주라고밖에 할 수 없다. 특히 빅터 악셀센은 인도네시아오픈 정상에 오르며 2018년 9월 27일 켄토 모모타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며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었다.

그런 빅터 악셀센도 인도네시아마스터즈 16강에서 패했으니, 남자단식은 춘추전국시대 같은 분위기였다. 최근 남자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를 꼽는다면 빅터 악셀센과 켄토 모모타다. 그래서 두 선수의 대결을 기다린 팬도 많았는데 아쉽게도 3개 대회에서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켄토 모모타가 인도네시아오픈에서 16강에서 탈락했고,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빅터 악셀센과 같은 그룹에 속해 예선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켄토 모모타가 1차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하면서 두 선수의 대결은 끝내 무산됐다.

빅터 악셀센이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못 하면서 2019년은 켄토 모모타의 독무대였다. 그러다 2020년 1월 말레이시아마스터즈 우승 이후 공항으로 향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올림픽 때까지 국제대회 출전을 못 했다. 

이 기간 부상에서 복귀한 빅터 악셀센이 켄토 모모타가 없는 남자단식의 절대 강자로 급부상했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러니 두 선수의 만남은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린단(중국) 이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가히 세기의 대결이라 할만한 길을 걸어왔다.

두 선수는 올림픽 이후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맞붙어 빅터 악셀센이 승리를 거뒀다. 모처럼 세기의 대결을 펼친 두 선수는 이번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페스티벌 기간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둘의 대결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앞으로도 빅터 악셀센의 독주가 이어질지, 아니면 켄토 모모타가 전성기 때의 기량을 펼치며 세기의 대결을 이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남자단식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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