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개최로 남해의 배드민턴을 알린 김영빈 남해군배드민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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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빈 남해군배드민턴협회장

배드민턴 경력 40년의 경험을 살려 코로나 19로 침체한 남해의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앞장선 김영빈 남해군배드민턴협회장.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국대회 개최는 물론 자체 대회 계획 등 발 빠르게 대응하며 배드민턴 세상의 부활을 꿈꾸는 김영빈 회장을 남해실내체육관에서 만났다.

전국대회 개최의 꿈을 이루다

2021 전국실업대항 및 학교대항 대학부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17~20일 보물섬인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동호인 500여 명의 작은 마을에서 전국대회를 치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이자 김영빈 남해군배드민턴협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영빈 회장은 40년 넘게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으로 남해를 넘어 경상남도와 전국 무대에서 다년간 활동해 온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 단체전은 무사히 마치고 개인전 도중 스태프 중 한 명에게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신속하게 남은 경기를 취소해야 했지만, 10여 년 만에 남해에서 열린 전국대회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10여 년 전에 중고연맹전을 개최한 적이 있었다. 코로나 19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남해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해 감회가 새롭다. 협회장으로서는 큰 대회를 유치했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해의 부족함을 느끼기도 해 아쉽기도 하다.”

김영빈 회장은 오랫동안 배드민턴을 해왔고, 또 외부에서 활동을 많이 하면서 전국대회 개최가 하나의 꿈이었다. 남해의 배드민턴 역량을 외부에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회를 유치하고 체육관 문제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선수들이 묵을 숙소나 식당이 준비가 안 된 게 아쉬웠다는 평가다. 가격 적인 문제도 있고, 또 팀에서 식당을 지정해 밥 먹는 게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국대회 개최를 위해 좀 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아쉬움이 남지만 어쨌든 대회를 유치하는데 여러 가지 도움을 준 남해군과 남해군체육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손님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단결해서 애써주신 남해군배드민턴협회 임원과 동호인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사진 경상남도배드민턴협회 임원들과 함께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이라는 또 하나의 꿈

남해에는 코로나 19 이전에 12개의 클럽에 500여 명의 동호인이 있었다. 코로나 19로 학교체육관이 닫히면서 운동할 곳이 사라지자 하나둘 동호인이 떠났다. 현재는 7개 클럽에 300여 명으로 줄었다. 몇십 년 걸려 일군 클럽과 동호인이 2년 만에 반 토막 나다시피 했으니 심각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언제 학교체육관이 개방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 심각해질 거라는 게 김영빈 회장의 하소연이다.

“배드민턴이 회복되려면 학교체육관 오픈이 관건이다. 코로나가 빨리 해결되고 집 나간 동호인이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 남해는 지역이 협소해 사설체육관도 없다. 공공체육관 2곳이 있는데 우리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배구, 족구 하고 나누다 보니 일주일에 2회 정도밖에 운동을 못 하니까 연결성도 없고 그래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배드민턴전용체육관이 정말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김영빈 회장은 코로나 19 이전에도 배드민턴전용체육관의 필요성을 느꼈다. 타지역에 다니면서 배드민턴전용체육관으로 얻는 효과를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코로나 19로 배드민턴 할 곳이 사라지면서 배드민턴전용체육관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다. 그래서 협회장 취임 후 배드민턴전용체육관 건립을 최대 목표로 삼았다. 그게 남해의 배드민턴 활성화와 건강한 남해를 지탱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사진 김영빈 남해군배드민턴협회장

남해의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나서다

김영빈 회장은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배드민턴 구력이 40년째다. 그동안 남해군연합회 사무국장도 역임했고, 경상남도연합회 경기위원장과 실무부회장을 거쳐 전국배드민턴연합회 경기위원장 등 주로 경기 파트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오랜 배드민턴 구력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기에 코로나 19로 어려움에 직면한 남해군의 배드민턴을 부활시키기 위해 올해 협회장을 맡게 됐다. 우선 2년 동안 아무 행사도 못 했기에 동호인들의 운동하고 싶은 욕구를 풀어주기 위해 12월 첫째 주 일요일에 자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장과 동호인의 상견례 자리이기에 김영빈 회장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다.

김 회장은 당면 과제로 학교체육관 개방을 꼽았다. 코로나로 인해 신입 회원을 받는 건 너무 어려운 상황이고, 기존 회원들도 체육시설이 없어 운동을 못 하는 상황이기에 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체육관 개방이 답이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활성화와 학교체육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확인한 셈이다.

단기적으로 학교체육관 개방과 장기적으로 배드민턴전용체육관 건립이라는 두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김 회장이 그간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는지 모른다. 누구보다 배드민턴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김 회장이기에 이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을 맡고, 전국대회도 개최하는 등 남해의 배드민턴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어려울 때 나설 줄 아는 용기(勇氣)야말로 진정한 용기가 아니겠는가.

김 회장은 동호인의 배드민턴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그리워했다.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생활했던 일상이 너무나 간절하기에 하루빨리 그날이 오기를 열망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해의 배드민턴 동호인이 그런 기쁨을 조금이나마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가 협회장이 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큰 대회를 유치했으면 동호인이 와서 좋은 경기도 보고 그래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이 대회를 계기로 침체한 남해의 배드민턴에 활력이 됐으면 했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쉽다. 빨리 코로나가 해결돼서 엄청난 열기 속에 대회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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