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 만에 첫 우승 일궈낸 안동과학대학교 김종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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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안동과학대학교 김종배 감독

창단 2년이 채 안 된 안동과학대학교가 마침내 전국대회를 석권했다. 올해 첫 대회인 동계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이더니, 마지막 대회인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종배 안동과학대 감독은 "창단 2년 만에 2021년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덕분에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는데 이건 제가 받을 게 아니라 고생한 선수들이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안동과학대는 준결에서 군산대학교를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도 한국체육대학교를 3-2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어느 대회에서나 우리나라 여자대학부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학교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만큼 그 기쁨이 배가 됐다.

김 감독은 "준결승도 힘들었지만, 결승이 제일 힘들었다. 마지막 승부수에서 김빛나 선수를 투입했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한국체대인 만큼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잘 이겨내 줘서 우승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김빛나 선수를 수훈으로 꼽았다.

김빛나 선수는 결승에서 3경기 복식과 5경기 단식에 나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5경기 단식 3세트에서 2:8로 뒤져 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빛나 선수는 "더는 물러설 수 없는 3세트에서 2:8로 밀리니까 질 거 같아서 약간 포기하는 심정이었다. 그러다 대학교 마지막 시합이기도 하고, 우리가 결승에 처음 올라왔는데 이렇게 포기하면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집중했다. 그만큼 간절했다고 해야 하나 간절해서 잘 된 거 같다"라며 간절함이 첫 우승을 이끌어준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낸 안동과학대학교 김빛나

김빛나 선수는 실 팀에서 뛰다 다시 대학에 입학한 케이스다. 후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동료이자 언니로 후배들을 다독이며 2년 동안 팀을 이끌어 왔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했다.

김빛나는 "고등학교 때 이후 단체전 우승이 처음이다. 실업팀에서도 그렇고 몇 년 동안 성적이 없었는데 안동과학대 와서 선생님들한테 배우고, 좋은 동기들이랑 힘을 합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같이 1학년으로 들어온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불만 없이 해줘서 잘 된 거 같다. 또 동기인 성지영이 같이 버텨줘서 이렇게 우승을 이끌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우승을 이끌어 준 동료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종배 감독은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에 관해 주장인 김빛나 선수와 성지영 선수 등 2학년 선수들이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해주면서 다른 후배들을 이끌어 준 것과 학교에 마련된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수들이 잘 활용한 걸 꼽았다.

김 감독은 결국 선수들이 일궈낸 성과라며 "이런 선수들을 또 만나고 싶다. 우리 학교에 와서 생애 첫 우승을 한 선수들이 많다. 이제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내 자식처럼 소중한 선수들이다. 학교를 졸업하지만, 다른 팀에 가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더 승승장구할 거라 믿는다. 2년 동안 믿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라며 졸업을 앞두고 우승을 일군 2학년 선수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안동과학대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대학부도 운영하고 있다. 남녀 팀을 운영하다 보니 만만치 않은 규모다. 내년에도 많은 신입생이 입학할 예정이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하나의 팀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은데 이번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종배 감독은 "내년에도 올해만큼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학교 총장님이 운동부에 관심을 가고 도움을 주시고 계셔서 감사드린다. 훈련을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이끌어주시는 배드민턴부 단장인 김경엽 교수님 그리고 안동시배드민턴협회에서도 팀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학교와 협회에서도 지금처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며 학교와 지역사회에 일조하는 배드민턴부가 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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