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네시아마스터즈 결승 진출했다.
안세영은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인도네시아마스터즈 월드투어 750 여자단식 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입성했다.
여자단식 랭킹 6위인 안세영이 랭킹 27위인 피타야포른 차이완(태국)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안세영이 앞서는데 2패는 주니어 시절 전적이고 성인 무대에 와서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승리는 예상된 거였다.
안세영의 장점은 역시 정확하면서 예리한 스트로크다. 라인 근처에 떨어지거나, 네트를 살짝 넘는 헤어핀 등 구석구석으로 셔틀콕을 보내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거나, 기회가 포착되면 대각 스매시로 상대의 빈곳을 찔러 득점을 따냈다.
1세트 초반에는 서로 범실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진행됐다. 후반으로 갈수록 안세영의 안정된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15:14로 앞선 상황에서 안세영이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4점을 연거푸 따내며 승기를 잡아 21:16으로 이겼다.
2세트는 안세영이 초반부터 연속 득점으로 12:5까지 달아나며 역시 주도권을 잡았다. 잠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소강 상태를 보이다 안세영이 다시 연속 득점으로 치고 올라가 결국 21:13으로 마무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남은 건 여자단식 랭킹 3위 아카네 야마구치(일본) 뿐이다. 지난 덴마크오픈 결승과 프랑스오픈 준결에서 안세영이 내리 패했기에 내일 결승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아카네 야마구치는 준결에서 랭킹 7위인 푸살라 신두(인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아카네 야마구치가 1세트를 21:13으로 따냈고, 2세트도 21:9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