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에서 20년 만의 우승 일궈낸 동광초 이숙미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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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남자초등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동광초등학교 이숙미 코치

2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제주특별자치도 동광초등학교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일등공신 이숙미 코치를 만났다.

20년 만의 단체전 우승을 일궈내 남자초등부 최우수 지도자로 선정된 이숙미 코치는 "아이들이 잘 따라준 결과다. 16년 동안 동광초 코치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우승한 거는 처음이라 너무 영광스럽다. 이런 영광을 안겨준 아이들에게 고맙다. 개인전에서도 모든 종목에서 4강에 올라와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7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는 그야말로 동광초의 독무대였다.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5학년 단식에서 서현규가 우승, 김민준이 3위, 5학년 복식에서 강준우-김유준 조가 3위에 올랐고, 4학년 단식에서 박동하와 최정이 각각 3위, 4학년 복식에서 박동하-최정 조가 3위에 올랐다. 

출전한 종목 모두에서 4강에 오른 선수들은 2001년 이후 20년 만에 동광초를 전국대회 정상에 올려 놓았다. 학교 관계자들이 응원차 제주도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달려올 정도로 경사였다.

이숙미 코치는 "제주도 남자초등학교에 배드민턴부는 우리 학교 하나 밖에 없다. 같이 교류하며 겨뤄볼 팀도 없고, 여러가지로 여건이 안 좋다. 어린 선수들이라 앞으로 가능성을 보고 학교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는데 이번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한 거 같아서 기쁘다"라며 조근조근 소감을 전했다.

동광초는 이번 대회 32강에서 밀양초등학교를 3-1로 꺾었고, 16강에서 팀테크니스트를 3-1, 8강에서 풍암초등학교를 3-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준결에서 성북초등학교를 3-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르더니, 천안월봉초등학교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여름철종별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었다.

현재 동광초에서는 18명의 선수가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숙미 코치는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기 보다는 꾸준한 체력훈련과 기본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힘든 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와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이번 우승이 가능했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숙미 코치는 "이번 우승으로 학교에서 배드민턴이 부흥하는 계기가 될 거 같다. 더 많은 아이들이 배드민턴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면 좋겠다"라며 제주도 초등학교에 배드민턴이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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