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로오픈배드민턴] 은퇴한 마티아스 보에 코트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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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 힐로오픈 월드투어 슈퍼 500 남자복식 마티아스 보에-마이클 사펠트라, 대회조직위원회

지난해 4월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코트를 떠났던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 마티아스 보에(덴마크)가 돌아왔다.

마티아스 보에는 은퇴 후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인도 국가대표의 남자복식 코치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시골 지역 소녀들의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난히 칼리리라는 자선 단체를 후원했다.

그런 마티아스 보에가 지난 3일 독일 자르브뤼켄 자르란할리에서 열린 2021 힐로오픈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 남자복식 32강에 모습을 나타내며 코트로 돌아온 것이다.

사실 이 경기는 마티아스 보에에게는 이벤트 같은 경기였다. 파트너는 월드투어에 단 한번도 출전한 적 없는 37살의 마이클 사펠트라(덴마크)와 출전해 0-2로 패하며 1회전에서 탈락했다.

원래 마티아스 보에-마이클 사펠트라 조는 덴마크오픈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사업가인 마이클 사펠트라에게 마티아스 보에가 난히 칼리리라는 자선 단체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 단체에 기부하면 덴마크오픈에 출전하기로 약속했던 것.

하지만 덴마크오픈은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힐로오픈에는 상위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랭킹이 없는 마티아스 보에-마이클 사펠트라 조의 이름이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대회 출전이 성사된 것이다.

마티아스 보에-마이클 사펠트라 조는 랭킹 58위 칼럼 헤밍-스티븐 스톨우드(영국) 조에 0-2로 패했다. 1세트는 그야말로 형편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6:21로 패했다. 하지만 2세트는 상대가 마음을 놓은 것도 있겠지만, 마티아스 보에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면서 중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여 17:21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마이클 사펠트라는 "나에게 특별한 경험이자 큰 영광이다. BWF 토너먼트에 참가하지 않아도 자선단체에 기부했을 것이다. 저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무언가를 되돌려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티아스 보에의 복귀에 대해 덴마크 언론의 관심이 쏠렸는데 일부 언론에서 두 선수 때문에 야망 있는 선수들이 본선에서 자리를 빼앗겼다라는 비판적 목소리를 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티아스 보에는 "그 자리에 다시 서는 것이 멋진 경험이었다. 마이클에게는 어린 시절의 꿈이 이루어졌다. 이 활동을 통해 우리는 인도의 소녀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또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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