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우승을 노리던 남자복식 고성현(김천시청)-신백철(인천국제공항) 조가 부상으로 중도에 탈락했다.
고성현-신백철 조는 4일(현지시각) 독일 자르브뤼켄 자르란할리에서 열린 2021 힐로오픈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 남자복식 16강에서 초반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했다.
남복 랭킹 19위인 고성현-신백철 조는 랭킹 82위인 수팍 좀코-키티누퐁 케드렌(태국) 조와 1세트 시작해 1점씩 주고 받으며 적응하는 중에 부상으로 기권했다. 결국 4:5에서 게임이 끝나 프랑스오픈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리던 고성현-신백철 조의 꿈이 무산됐다.
고성현-신백철 조는 2019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번에도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남자단식 랭킹 58위 이동근(당진시청)은 16강에서 랭킹 15위 키담비 쓰리칸스(인도)에 1-2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2018년까지 이동근이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섰지만, 이후 이동근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한 동안 두 선수의 대결이 없었다.
이동근이 1세트는 3차례의 연속 실점에 무릎을 꿇었다. 초반에 6점을 연달아 내주며 3:10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3점을 따라잡았지만 곧바로 4점을 연속으로 내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막판에도 6점을 연거푸 실점하면서 9:21로 패했다.
2세트는 거의 기울어진 게임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차례의 연속 실점으로 8:16까지 격차가 벌어졌는데 이동근이 7점을 연달아 따내며 추격했다. 막판에도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1:1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3세트 또 다시 연속 실점으로 2세트 역전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작부터 4점을 연달아 내주고, 다시 6점을 연속 실점하면서 5:1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이동근이 연속 실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결국 10:21로 패하며 유럽 원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