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가을철종별 정상 오른 전지원 인천대 감독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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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원 인천대학교 감독

그동안 숱한 우승을 차지한 인천대학교 전지원 감독이 지난 9월 16일 막 내린 전국체육대회 3위에 이어 가을철종별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뒤늦게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인천대는 올해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총 세 번에 걸쳐 맞붙었다. 먼저 여름철종별대회 결승에서 맞붙어서는 인천대가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때문에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전지원 감독 역시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기대했고, 당연히 우승하리라 예상도 했었다. 그런데 훈련 열심히 하고, 준비를 완벽히 해도 시합이라는 게 마음대로 안 되더라. 4강에서 부산외대를 만나 아쉽게 쫓기는 경기를 해 결국 패하고 말았다. 준비가 잘 되고 우리가 낫다고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래서 좀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전국체육대회 4강에서의 패배가 뼈아픈 기억이긴 하지만 전 감독에게는 많은 배움의 기회였던 것.

그리고 11일 만에 다시 2021 정향누리 전국가을철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다시 9월 30일 결승에서 부산외대를 만났다. 올해 상대 전적 1승 1패인 만큼 올해 여자대학부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이기도 했다.

많이 내려놨다 했지만, 전지원 감독은 우승에 대한 기대는 좀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감독이라면 비록 예선에서 탈락하더라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갖고 대회에 임할 수밖에 없으리라.

부산외대에 패한 게 불과 보름 남짓이라 선수들에게도 패배의 기억이 채 잊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 1경기 단식에서 방주영(인천대)이 구보은(부산외대)에 1-2(21:16, 16:21, 21:23)로 역전패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3세트를 너무 아쉽게 내주는 바람에 인천대의 분위기가 무거웠다.

그런 분위기에서 이다희(인천대)가 2경기 단식에서 정효리(부산외대)를 2-1(21:13, 19:21, 21:16)로 꺾고 1-1 상황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 감독은 "1경기 단식에서 아깝게 지는 바람에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다. 사실 감독으로서도 좀 힘들었다. 다행히 2경기에서 이다희 선수가 그 분위기를 누르고 이겨서 반전의 기회가 왔다"며 2경기 단식에서의 승리가 우승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분위기가 살아나자 인천대는 무섭게 몰아붙였다. 3경기 복식에서 장현지-윤선주(인천대) 조가 지영빈-조서영(부산외대) 조를 2-0(21:14, 21:18)으로 꺾었고, 4경기 복식에서도 장은서-방주영(인천대) 조가 구보은-정혜진(부산외대) 조를 2-0으로 이겨 인천대가 3-1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지원 감독은 "전국체육대회에서의 경험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는 좀 내려놓고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내 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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