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챔피언십에서 한 팀이 서브 폴트 16개 범한 진기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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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덴마크 챔피언십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16개의 서브 폴트로 패한 후 시상식에서 울고 있는 메테 폴센(왼쪽)과 알렉산드라 보에, 덴마크 배드민턴협회

덴마크 챔피언십 여자복식 결승에서 서브 폴트를 16개 범한 진기록이 나왔다.

불운의 주인공은 여자복식의 알렉산드라 보에-메테 폴센(덴마크) 조 였다. 알렉산드라 보에-메테 폴센 조는 지난 13일 열린 2021 덴마크 챔피언십 여자복식 결승에서 마이켄 푸어가드-사라 티게센(덴마크) 조와 경기에서 서브 폴트를 16개나 범했다.

알렉산드라 보에-메테 폴센 조는 1세트 시작부터 4개 모두 서브 폴트로 실점했다. 부심으로부터 서브가 115cm보다 높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알렉산드라 보에-메테 폴센 조는 주심에게 부심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특히 보에는 항의하는 동안 목소리를 높였다.

보에는 "나는 3주 전 도쿄 올림픽에서도 이렇게 서브를 넣었다. 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왜 내가 서브를 넣을 때마다 잘못됐다고 하는거냐?"라고 심판에게 따졌다.

알렉산드라 보에-메테 폴센 조는 1세트에만 무려 8개의 서브 폴트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 메테 폴센은 코트에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결국 서브에 문제가 없었던 마이켄 푸어가드-사라 티게센 조가 1세트를 21:14로 이겼다.

1세트가 끝나고 휴식 시간에 심판장이 코트에 나와 서브의 높이를 측정하는 기기를 자세히 검사했지만,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

보에-폴센 조의 요구에 의해 부심이 교체됐는데 배드민턴대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 교체된 부심이 무대 뒤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세트에서도 보에-폴센 조의 서브 폴트는 멈추지 않았다. 바뀐 부심 역시 보에-폴센 조의 서브 높이가 너무 높다고 폴트를 선언했는데 2세트에도 무려 8개의 폴트가 선언됐다.

보에-폴센 조는 2세트 중반에 서브 폴트가 선언되자 경기를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야콥 폴센 코치가 코트 뒤에서 안된다고 소리치며 "여기서 포기하면 패배자다. 어떻게든 이 경기를 끝내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고 말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결국 2세트도 마이켄 푸어가드-사라 티게센 조가 21:18로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메테 폴센은 시상식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알렉산드라 보에는 "우리가 그녀(부심)의 무언가를 망치고 짓밟았다면 우리도 슬프고 그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싶지만, 우린 경기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다. 그녀 또한 우리가 항상 서브를 높은 곳에서 넣는다면 우리가 여기에 설 이유가 없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매일 패배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에-폴센을 향한 여론은 싸늘했다. 덴마크 해설가 짐 로게센은 "배드민턴 예의를 벗어난 행동이며 이런 행동이 덴마크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켜본 많은 젊은 관객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보제-폴센 조의 행동을 질타했다.

덴마크의 토레 빌헬름센 회장은 "필요하다면 심판들의 보고서를 분석한 후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전이 끝난 다음날 알렉산드라 보에-메테 폴센은 인스타그램과 덴마크 배드민턴 웹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렸다.

"어제 결승전에서의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 코트에서 좌절감에 우리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고, 심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경기에서의 우리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낀 모든 사람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 이것은 우리가 스포츠나 우리 자신의 가치를 대변하고 싶은 방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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