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배드민턴결산⑥] 혼복 왕이류-황동핑 만년 2인자의 설움을 씻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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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도쿄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차지하며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떨쳐낸 왕이류-황동핑(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

2020 도쿄 올림픽 혼합복식은 만년 2인자의 설움을 씻어낸 랭킹 3위 왕이류-황동핑(중국) 조의 반란이 통쾌했다.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였는데 특히 결승에서 만나 2승 10패를 기록했다. 주눅들만도 한데 올림픽 결승에서 보란듯이 승리를 거두며 통쾌한 복수극을 선보였다. 왕이류-황동핑 조는 코로나 19로 인해 국제대회에 출전을 못하면서 올림픽 당시에는 랭킹이 3위로 내려 앉았지만, 줄곧 2위를 달려왔던 2인자였다.

세계랭킹 1위인 젱시웨이-황야총(중국) 조 입장에서 보면 숱한 우승을 차지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쳤으니 속이 쓰릴만 하다. 이래서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말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

혼합복식은 예선에서 랭킹 7위인 찬펭순-고리우잉(말레이시아) 조가 랭킹 13위인 탕춘만-세잉수에트(홍콩) 조에 밀려 탈락한 게 유일한 이변이었다. 혼합복식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탕춘만-세잉수에트 조는 8강에서도 랭킹 8위인 마커스 엘리스-로렌 스미스(영국) 조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8강에서는 랭킹 5위였던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일본) 조가 랭킹 2위인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테래터내차이(태국) 조를 꺾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이 배드민턴에서 획득한 유일한 메달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8강에 올랐지만, 왕이류-황동핑 조에 막혀 4강 진입에 실패하며 딱 랭킹 만큼의 성적을 거뒀다. 서승재는 대학을 졸업하며 스카우트 파동을 일으킬 정도로 올림픽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남자복식 예선 탈락에 혼합복식 역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혼합복식은 결국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면서 중국 선수들끼리 결승전에서 만나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중국에 처음으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안겼다. 왕이류-황동핑 조가 젱시웨이-황야총 조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게 이번 올림픽 혼합복식의 가장 큰 이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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