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 중 욕설 논란 중국 선수 BWF에 공식 항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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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 첸칭첸(오른쪽)-지아이판, 올림픽조직위원회

뒤늦게 알려진 중국 선수의 배드민턴 경기 중 욕설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3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공식 항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기는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우리나라 여자복식의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첸칭첸-지아이판(중국) 조의 D그룹 예선 경기였다.

첸칭첸이 경기 중 "워차오!"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는데, 이 말이 심한 욕설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이를 알아 듣는 사람이 없어 경기는 그냥 진행됐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홍콩과 대만 등 중국어권 배드민턴 팬들이 먼저 비신사적 행위라며 잘못을 지적했고, 일부 중국 팬들은 첸칭첸을 옹호하기도 했다.

미국 뉴스위크에서도 첸칭첸이 경기 중 "워차오!"를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첸칭첸은 발음상 문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경기 중 욕설 행위에 대한 룰을 따로 두지 않지만, BWF는 경기 중 심판이나 관중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모독적인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BWF가 그간의 사례에 비춰 엄중한 징계를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져주기 게임을 벌여 크게 논란이 됐었다. 당시 우리나라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이 8강에서 중국팀을 피하기 위해 져주기 게임을 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실격 처리됐다. 

BWF는 당시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각 국가의 협회에 맡겼다. 결국 우리나라는 6개월, 중국은 3개월 후에 다시 선수들을 국제대회에 내보냈다.

2013년에는 배드민턴장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캐나다오픈 그랑프리 남자복식 결승에서 태국 선수들끼리 맞붙었는데 난투극을 벌인 것이다.

이에 태국배드민턴협회가 먼저 폭력을 행사한 보딘 이사라는 2년 동안 국내외 대회 출전 정지,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마니퐁 종짓은 3개월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뒤늦게 BWF도 징계를 내렸는데 태국배드민턴협회가 내린 징계와 똑같은 2년과 3개월 대회 출정 정지로 일단락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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