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이 8강에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단식 8강에서 1번 시드인 첸유페이(중국)에 아쉽게 0-2로 패했다.
두 선수는 긴장감이 감도는 여자단식의 진수를 선보였다. 수비를 바탕으로 전후좌우 밀고 당기며 서로 오랜 랠리를 주고 받는 등 쉽게 승패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었다.
안세영이 공격 보다는 수비에만 치중했다면, 첸유페이의 간헐적인 공격이 먹혀 들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발휘했다.
두 세트 모두 안세영이 초반에 앞서다 중반부터 역전 당한게 뼈 아팠다. 세계 최상위 선수들 끼리의 경쟁에서는 확실하게 포인트를 획득할 자기만의 공격 스킬이 있어야 함을 증명한 한판이었다.
1세트 초반에 팽팽하다 첸유페이의 범실을 틈타 안세영이 7점을 연거푸 따내며 12: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첸유페이의 반격과 안세영의 범실로 5점을 실점하며 다시 팽팽해졌다.
18점 동점까지 잘 따라붙었지만, 첸유페이의 날카로운 공격에 안세영이 밀리면서 결국 18:2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초반에 안세영이 8:3까지 달아났지만 10점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팽팽하게 진행되다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15:18로 뒤진 안세영이 발목을 삐끗하며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다행히 다시 코트에 선 안세영이 막판까지 따라붙었지만 19:21로 2세트도 내주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랭킹 9위인 허빙자오(중국)가 랭킹 3위이자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노조미 오쿠하라(일본)를 2-1(21:13, 13:21, 14: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