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배드민턴⑤-3] 여자복식 파워 공격의 진수 김소영-공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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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에 출전하는 김소영-공희용, 배드민턴 뉴스 DB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상대 전적에서는 랭킹 1위인 유키 후쿠시마-사야카 히로타(일본) 조에 1승 4패로 제일 약한 모습을 보였고, 랭킹 2위인 첸칭첸-지아이판(중국) 조에는 3승 5패, 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인천국제공항) 조에는 2승 4패로 열세다. 나머지 팀들에게는 근소하게 앞서거나 비슷한 승패를 주고받았다. 이소희-신승찬 조보다 메달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D그룹에서 랭킹 2위인 첸칭첸-지아이판 조와 랭킹 8위인 종콜판 키티하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태국) 조, 랭킹 12위 가브리엘라 스토에바-스테파니 스토에바(불가리아) 조와 예선을 치른다. 첸칭첸-지아이판 조에는 밀리지만, 종콜판 키티하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 조에 6승 2패로 앞서고 있어 8강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2019년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19세계배드민턴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기량발전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2019년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건 2019년이었다. 1992년생인 김소영은 2015년 장예나와 파트너를 하며 세계랭킹 톱10 주위를 맴돌았다. 그러다 2016 리우올림픽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이소희가 장예나의 파트너가 되면서 올림픽 도전이 무산돼 버린다.

리우올림픽 이후 김소영은 유채란(화순군청), 채유정(인천국제공항), 김혜정(삼성생명)과 공희용은 김혜린(인천국제공항), 김하나(전북은행)와 파트너를 했고, 김소영-공희용 조로도 2017년부터 띄엄띄엄 파트너를 했다. 그야말로 최적의 짝을 찾지 못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시기였다. 2018년 파트너로 5개 대회를 뛴 김소영-공희용 조는 2019년 세계랭킹 59위로 출발했다.

인도네시아마스터즈(슈퍼 500) 준우승과 스페인마스터즈(슈퍼 300) 우승으로 새롭게 바뀐 사령탑에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김소영-공희용 조는 올림픽 예선 첫 대회인 뉴질랜드오픈(슈퍼 300)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다.

사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에 출전하는 김소영-공희용, 배드민턴 뉴스 DB

김소영-공희용 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파워다. 세계랭킹 상위권에 있는 우리나라 여자복식 네 팀 모두 강력한 공격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파워가 강한 팀이 바로 김소영-공희용 조다. 특히 공희용의 스매시는 남자 선수도 받아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지만 그에 따른 범실도 많다는 게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2019 일본오픈(슈퍼 750) 우승이 인상적이었다. 일단 김소영-공희용 조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그리고 당시 랭킹 2위였던 마유 마츠모토-와카나 나가하라 조를 상대로 강력한 스매시로 몰아붙여 2-0 완승을 함으로써 도쿄올림픽 예행연습을 기대했던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코리아오픈(슈퍼 500)까지 거머쥐며 2019년 4개 대회 정상에 올랐고, 1월 59위로 시작한 세계랭킹을 12월에는 5위까지 끌어 올렸다. 2020년에도 2개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코로나 19로 쉬다가 올해 1월에 열린 세 개 대회에서 3위, 1위, 2위에 각각 오르며 최정상의 경기력을 뽐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파워가 강점인데 그 파워가 먹히지 않을 때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종종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곤 했다. 이 단점만 보완하면 언제든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만큼 금메달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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