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배드민턴③-2] 여자단식 안세영 천재 소녀의 위용 올림픽에서 입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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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에 출전하는 안세영(삼성생명), 배드민턴 뉴스 DB

과연 안세영이 1996년 방수현 이후 25년 만에 여자단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안세영에 쏠린 관심은 메달권 진입인데 대진상 쉽지 않아 보인다. 앞에서 언급했듯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첸유페이가 8강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풍암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라켓을 잡은 안세영은 2019년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배드민턴 세계에서는 일찌감치 최고의 두각을 나타낸 선수였다. 그의 등장과 함께 따라붙은 ‘배드민턴 천재소녀’라는 닉네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실력을 갖췄고,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한 안세영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단식과 복식 2종목 모두를 석권하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안세영은 2016년에 4개의 주니어대회에 출전해 단식은 모두 우승, 복식은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자랑했다.

사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에 출전하는 안세영(삼성생명), 배드민턴 뉴스 DB

2017년 중학교 3학년인 안세영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모조리 꺾고 7전 전승을 기록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된다. 중학생이 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가 된 건 안세영이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2018년에 8개 대회에 출전해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날챌린지에서 준우승, 아일랜드오픈 인터내셔날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성인 무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2019년 세계랭킹 99위로 안세영 신화의 서막을 알렸다. 

안세영은 세계혼합단체전에서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타이쯔잉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고, 덴마크오픈 16강에서 2019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푸살라 신두도 이겼다. 프랑스오픈 4강에서는 당시 랭킹 2위였던 아카네 야마구치를 꺾었고, 결승에서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를 세 번이나 석권한 캐롤리나 마린을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다섯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선정한 신인상 격인 올해의 유망주상을 거머쥔 안세영은 어느새 세계랭킹 99위에서 9위까지 치고 올랐다. 

세계 톱 선수들과의 경기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한번 패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이기고 마는 승부욕.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노력을 겸비한 안세영이기에 2020 도쿄 올림픽은 시작일 뿐이다. 그 시작을 메달과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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