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장애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2021 삼송배드민턴교실이 6월부터 시작됐다. 매주 1회씩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교실은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와 보급이 목표다. 7명의 지체 장애인이 네트 너머로 셔틀콕을 넘기는 현장을 다녀왔다.

장애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2021 삼송배드민턴교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시 장애인생활체육교실의 일원으로 2021 삼송배드민턴교실이 열렸다. 고양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고양시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하는 2021 삼송배드민턴교실은 장애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시 장애인 누구나 쉽고 흥미 있게 참여할 수 있게 전문지도자를 배치하여 배드민턴 전용구장인 삼송배드민턴장에서 진행되는 2021 삼송배드민턴교실은 지난 6월 7일부터 시작해 8월 23일까지 3개월여간 매주 월요일 오후 2~4시까지 12회 운영된다.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와 보급을 목표로 고양시 장애인체육회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1 삼송배드민턴교실은 이수아 전문강사와 박태현 보조강사의 지도 아래에 7명의 지체장애인이 참여했다.

3회차 수업이지만 셔틀콕을 던져서 네트를 넘기는 것부터, 반복된 스윙과 라켓에 셔틀콕 맞추기 연습, 서브 넣기 그리고 코트 너머에서 넘겨준 셔틀콕을 쳐서 넘기기까지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수아 강사는 1시간 내내 어르고 달래가며 대열이 흐트러지지 않게 이끌어 가고 있고, 박태현 강사는 그중에서도 쉽게 따라가지 못하는 친구들 옆에서 세세하게 가르쳐주며 수업에서 뒤처지지 않게 도와줬다. 

스윙 연습이나 서브 넣는 걸 힘들어하던 친구가 예상외로 씩씩하게 셔틀콕을 쳐서 넘기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셔틀콕 맞추기도 힘겨운 친구가 있는가 하면 난타까지 가능한 친구들도 있다.

이수아 강사는 ”비장애인보다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동작은 단순하게 가르치고 있다. 아주 단순한 동작과 단순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훈련한다. 세분화해서 하나씩 해야 한다. 인내력이 필요하다. 셔틀콕 맞추는 것에도 굉장히 행복해하고 네트 넘기는 그 자체를 좋아한다. 배드민턴도 중요하지만, 강사와의 교감이 더 중요하다. 서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 친구들이 하기 싫어하면 엄마들도 못 끌고 나오는데 이렇게 나와주니 고맙다“라며 장애인 친구들과의 교감을 강조했다.

이수아 강사는 그동안 고양시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대한체육회에서 주최하는 행복나눔교실 등을 통해 장애인 아이들을 지도했다. 장애인 친구들과 교감하고 지도하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맞춤형 교육으로 배드민턴에 적응하는 법부터 가르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장애인 친구들이 뭘 할 기회가 없어 스트레스받았을 텐데 이 교실을 통해 나와서 운동할 거리가 생겼으니 운동의 즐거움을 안겨 주고 싶은 게 이 강사의 바람이다. 그래서 라켓에 셔틀콕이 맞는 희열, 네트를 넘기는 재미를 먼저 알려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셔틀콕을 맞추는 정도, 한 발 정도 떼고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정도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배드민턴을 계속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더 나아가서는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하는 계기가 된다면 바랄 게 없겠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