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인천국제공항)이 스위스오픈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성지현은 4일 스위스 바젤 성야곱홀에서 열린 2021 스위스오픈 월드투어 슈퍼 300 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0-2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였다. 우선 올림픽 예선 레이스에서 523포인트 앞서고 있는 김가은(삼성생명)이 32강에서 탈락함으로써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성지현이 4강에 오르면 역전이 가능했는데 기회가 무산됐다.
두 세트 모두 막판에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역전패한 것도 아쉬웠다. 여자단식 랭킹 15위인 성지현이 랭킹 31위인 피타야포른 차이완(태국)에 패한 것도 곱씹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11번의 동점을 기록하며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했다. 그러다 14점 동점에서 성지현이 4점을 연거푸 내주며 격차가 벌어지나 싶었는데 곧바로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0:19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성지현이 1점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3점을 연달아 내주며 20:22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2세트는 더 팽팽한 대결이었다. 무려 16번의 동점을 기록했고, 2점이 가장 큰 격차였다.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던 성지현이 16:18에서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19:18로 역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성지현이 3점을 연거푸 내주며 19:21로 패하며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대한 꿈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