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SUDIRMAN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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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Mixed Team Badminton Championship) 
14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어 ‘수디르만컵’을 높이 들어올리다.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벌어진 제15회 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세계선수권대회 결승서 최강 중국을 게임 스코어 3대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03년 제8회 네덜란드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의 쾌거다. 그동안 중국이 6회 연속으로 정상을 지켜왔다.

국가 대항전으로 남단, 여단, 남복, 여복, 혼복 등 총 5게임을 치러 3선승제로 승자를 가린다.  
2013년 말레이지아의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한국이 졌던 중국이다. 작년 리우올림픽 이후 이용대, 김사랑, 유연성 등이 국가 대표를 은퇴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대표팀은 중국의 벽을 넘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성지현과 장예나, 이소희의 든든한 여성 선수들과 세대 교체된 선수의 파이팅이 만리장성을 보란 듯이 넘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년마다 열리는 2017 제15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017년 5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호주, 골드코스트, Gold Coast Sports & Leisure Centre에서 펼쳐졌다. 27개국이 참가 했으면 우리나라에서는 선수 14명이 출전했다. 
경기 방식은 남단, 여단, 남복, 여복, 혼복 각 1게임, 즉 총 5게임이 한 경기로 구성된다. 국가별 단체대항전이며 3명(조)이 먼저 이기면 그 단체전 승리이다.  

세계혼합단체전은 1986년, 1987년 국제배드민턴연맹 이사회에서 처음 거론되어 이를 국제배드민턴연맹이 대회를 승인하여 1989년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에서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와 함께 처음으로 열렸으며, 그 이후로 매 격년마다 세계개인선수권대회와 함께 열렸으나 2003 년 제8회 대회부터 분리해서 각각 개최되고 있다.

국제배드민턴연맹은 인도네시아의 딕 수디르만을 기념하여 수디르만컵을 만들었으며, 대회 우승국에 ‘수디르만컵’을 수여한다.  
이 대회는 매 홀수년도 개최되며, 우승 상금은 없다. BWF 월드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데 이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Group 1 내에서 리그전 후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1위를 해야 하며, Group 2, Group 3 국가는 금년 대회에는 우승 기회가 없는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우승을 세 번 했는데 2003년 후 우승을 하지 못해서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는 중국이 해마다 우승을 하고 있다.

전체 참가국을 3개 등급(Group 1, Group 2, Group 3)으로 나누며, Group 1은 12개국으로 구성되며, Level 2 및 Level 3는 그 외 국가들로 구성되어 치러진다. Group 1은 4개조로 나누어 각 조별 풀리그를 치른 후 8강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고. Group 1 의 각 조별 1, 2위 국가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그룹1의 편성국은  A조 - 중국, 태국, 홍콩, B조 - 한국, 대만, 러시아  
C조 - 일본, 말레이시아, 독일, D조 - 덴마크, 인도네시아, 인도  
우리나라는 B조로 대만과  러시아와 리그전을 펼쳤다.

21일 첫날 조별 리그전에서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4:1로 이겼다. 
24일 한국과 대만 전에서 한국은 대만에게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대만에 여자복식과 남자단식 2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남자복식, 여자단식, 혼합복식에서 아쉽게 패해 조별리그 1승 1패로 대만(2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8강전 대진 추첨 결과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던 대만과 4강 진출을 놓고 재격돌하게 되었다.

새롭게 조를 편성한 대표팀은 25일 열린 경기에서 대만을 3-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남자복식의 최솔규/서승재 조는 리저후이/리양 조를 를 2-1(21-16, 14-21, 21-17)로 이겼다.

여자단식에 출전한 성지현은 타이쯔잉에게 0-2(14-21, 24-26)으로 내주었다. 남자단식의 손완호는 차우덴첸을 상대로 접전 끝에 2-1(13-21, 21-18, 23-21)로 따냈다. 여자복식의 장예나/이소희 조는 쉬야징/우디룽 조를 2-0(21-13, 21-18)로 가볍게 이겼고, 세트 스코어 3-1로 2차전에서 패배를 깔끔히 설욕해서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4강에는 한국, 태국, 중국, 일본이 올랐다. 14년 만에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준결승에서 태국을 세트 스코어 3-1로 겪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2013년 말레이지아의 쿠알라룸푸르 대회 이후 4년만이다.

혼합복식에서 최솔규/채유정 조가 푸아바나녹콕/데라파나차이 조에 0-2(16-21, 12-21)로 져 불안하게 출발을 했다. 
남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손완호는 아위힘사돈에게 첫 게임은 18-21로 내줬지만 2게임을 21-10, 3게임을 21-17로 잡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자 복식에서 최솔규/서승재 조가 보딘이사라/데차폴푸아바라넉료 조를 2-0(21-13, 21-16)을 이겼다. 여자단식의 성지현은 인타돈을 2-0(21-13, 21-17)로 가볍게 이기고 승리를 하며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오후에 벌어진 준결승에서 중국은 일본을 3-2로 걲고 결승에 올라 맞붙게 되었다 
혼합복식에서 첸시웨이/첸칭첸 조는 유타와타나베/아리사히가시노 조를 1-2(12-21, 21-14, 19-21)로 내주었고, 남자 단식에서 린단은 케타니시모토를 2-0(21-19, 21-16)을 가볍게 물리쳤다.

남자복식에서는 리준휴/리우유첸 조가 다케시카무라/케이지오소나다 조를 2-0(23-21, 21-16)으로 이겼다, 
여자 단식에서 순유는 아케네유마구치를 0-2(17-21, 15-21)로 내주어 동점으로 여자 복식에서 결승 진출을 가리게 되었다. 
여자복식에서 첸칭첸/지아이판 조는 미사카마스토모/아야카타케하시 조를 2-0(21-12, 21-19)로 이겨 결승에 진출하여 우리나라와 맞붙게 되었다.  

28일에 열린 결승에서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중국의 독주를 막고 3승2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수디르만컵'을 높이 들어올렸다. 

남자 복식에 나선 최솔규/서승재 조는 후하이펭/장난 조에게 0-2(14-21, 15-21)로 내 주어 불안하게 출발했다. 여자 단식에서 세계 4위의 든든한 성지현은 히빙자오를 상대로 2-0(21-12, 21-16)으로 가볍게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자 단식에서 전혁진은 첸룽에게 0-2(10-21,10-21)로 내주며 중국에 밀렸다. 

여자 복식에서 전영오픈 우승에 빛나는 막강파워 장예나/이소희 조는 첸칭천/지아이판 조를 상대로 2-0(21-19, 21-13)으로 이겨 세트스코어 2-2 동점으로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사활을 건 혼합복식에서 최솔규/채유정 조가 루카이/후앙야치옹 조를 맞아 앞선 경기와 달리 전혀 밀리지 않고 점수를 따내며 2-0(21-17, 21-13)으로 이겼다.

결코 넘을 수 없이 막강한 중국의 장벽을 넘어 14년 만에 우승을 하며 수디르만컵을 차지했다. 
한국의 이번 우승은 대표팀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새 출발한  강경진 감독을 이끈 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만들어 내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강경진 감독은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 사실 베스트 전력이 아닌데도 우승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면서 "특히 세계대회에 처음으로 짝을 맞춘 어린 선수들이 역할을 다해줬고, 어려울 때 선수들의 정신력이 특히 빛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일제히 코트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원을 그리며 코트를 펄쩍펄쩍 뛰었다. 골드코스트의 기적에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14년 만에 중국을 꺾고 혼합단체 최강으로 우뚝 선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귀국한다.

사진 세계배드민턴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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