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은, 2021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 의혹 규명해 달라 국민청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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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정경은(김천시청)이 2021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 의혹을 규명해 달라고 29일 국민청원에 올렸다.

정경은은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이자 현재 여자복식 세계랭킹 10위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예선 레이스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지난 1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전라북도 무주군 군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 2021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다 탈락했다.

이에 정경은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 심사에 부정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며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경은은 국민청원에서 "체육계에 크고 작은 비리와 사건 사고들은 많이 들어왔지만, 제가 희생양의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다. 종목마다 선수선발에 대한 비리와 부정은 뉴스로만 듣고 남의 일처럼 여기며 운동에만 전념해 왔었는데 저에게 꿈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너무나 원통하고 괴로워 사정을 호소한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사진 여자복식 세계랭킹 10위 정경은(왼쪽)-백하나 조가 2021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배드민턴 뉴스 DB

정경은은 그러며 의혹의 단서를 공개했다. 첫째, 선발전이 치러지기도 전 모 소속팀의 모 선수가 선발된다는 말이 선수들 사이에 공공연히 떠돌았고 모 선수는 선발자 명단에 최종 포함되었다는 점. 둘째, 국가대표 선발자 명단은 선발전이 끝나는 1월 23일까지 극도의 보안인데 선발전 이틀째인 19일 모 심사위원이 특정 선수를 거론해 특정팀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이 정해진 듯한 소문이 퍼져 나갔다는 점. 셋째, 심사위원 구성이 6명 중 3명의 심사위원은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가 소속된 팀의 지도자라는 점. 넷째, 23일 선발전 종료 후 경기력향상위원회의를 거쳐 대표선수를 발표하기로 되어 있는데 26일 오후에야 발표 되었고, 24일 모 선수로부터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선발자 명단을 받았는데 26일 발표된 선발자 명단과 일치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아울러 정경은은 현재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6위, 9위에 오른 선수들은 자동으로 선발됐는데 랭킹 10위인 자신만 탈락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정경은은 심사기준이 승률 50%와 평가점수 50%인데 평가점수에 대한 기준과 세부적인 항목은 알 수 없어 승률이 좋더라도 심사위에서 평가점수만으로도 얼마든지 부정과 조작이 가능한 선발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며 이해할 수 없는 지금의 제도가 속히 시정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억울한 선수가 두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자신의 소속팀 선수들을 심사위원이 직접 심사하여 선발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은 제도적으로 꼭 개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억울하게 탈락한 자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경은은 "선수로서 마지막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불행은 이번 기회에 꼭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 청원에 31일 오전 2400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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