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안세영(광주체고)이 또 다시 캐롤리나 마린(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23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토요타 태국오픈 월드투어 슈퍼 1000 여자단식 준결에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요넥스 태국오픈 준결승에 이어 또 다시 캐롤리나 마린에 막혔다.
여단 랭킹 9위인 안세영이 랭킹 6위인 캐롤리나 마린에 0-2로 패하며 아쉽게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주와는 달리 1세트 초반부터 안세영이 공격적으로 나가보지만, 캐롤리나 마린의 빠르고 강한 공격에 밀려 8:11로 전반을 마쳤다.
안세영이 빠른 발을 이용해 캐롤리나 마린의 주 공격을 막아내면서 결국 19점에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캐롤리나 마린의 빠른 플레이와 빠르게 맞대응하며 범실을 유도한게 주효했다.
하지만 마지막 2점을 빼앗기면서 아쉽게 1세트를 19:21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중반에 안세영의 범실이 많아지면서 7:15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이 클리어와 드롭으로 캐롤리나 마린의 범실을 유도하며 격차를 좁혀 13:16까지 따라붙어 상대를 위협했다.
안세영이 2개의 범실로 흐름이 끊긴게 아쉬웠다. 캐롤리나 마린이 더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안세영이 15:21로 2세트도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안세영이 캐롤리나 마린과 맞서 충분히 싸움이 된다는 걸 보여준 한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