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7일까지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요넥스 태국오픈 월드투어 슈퍼 1000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삼성생명) 조와 고성현-엄혜원(김천시청) 조가 우승을 노린다.
웬만한 대회의 우승을 휩쓸다시피 한 랭킹 1, 2위 중국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 혼합복식 우승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랭킹 6위인 서승재-채유정 조와 랭킹 26위인 고성현-엄혜원 조 역시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서승재-채유정 조와 고성현-엄혜원 조가 16강에서 맞붙는데 첫 대결이라 승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서승재-채유정 조가 랭킹에서 앞서고 젊은 패기를 자랑한다면, 관록의 고성현-엄혜원은 2020년 국내대회에서 혼합복식을 휩쓸었다.
먼저 서승재-채유정 조가 이긴다면 8강에서 랭킹 8위인 하피즈 파이잘-글로리아 엠마뉴엘 위드자자(인도네시아) 조와 맞붙을 확률이 높은데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적은 4강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랭킹 3위인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태레터내차이(태국) 조다. 상대 전적에서 3승 4패로 박빅이지만 내리 3패째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파고를 넘고 결승까지 오른다면 2020 전영오픈 우승을 차지한 랭킹 4위인 프라빈 조르단-멜라티 다에바 옥타비안티(인도네시아) 조와 우승을 겨룰 확률이 높은데 상대 전적에서 1승을 거두고 있어 해볼만 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고성현-엄혜원 조는 이 팀들과 상대 전적이 없어 서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9년 상승곡선을 그렸던 기량만 나와준다면 고성현-엄혜원 조도 충분히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
두 팀은 우승이 절실하다. 현재 월드투어 파이널 랭킹에서 서승재-채유정 조가 21위, 고성현-엄혜원 조가 22위를 달리고 있는데 자동 출전권 획득 가능 팀과 1만여 포인트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혼합복식 랭킹 1, 2위인 중국 선수들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태레터내차이 조가 우승에는 가장 근접해 있지만, 8강에서 랭킹 7위이자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찬펭순-고리우잉(말레이시아) 조 등 넘어야 산이 만만치 않다.
그런 반면 전영오픈 우승으로 랭킹 4위까지 오른 프라빈 조르단-멜라티 다에바 옥타비안티 조가 우승 후보들이 반대쪽에 몰려 있는 대진운이 따른만큼 또 다시 슈퍼 1000대회 금메달을 거머쥘 가능성도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