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예능 끼를 물씬 풍기며 재미를 선사하는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태권이 아카데미의 문을 열며 인생 3막을 시작했다. 그동안 있었던 실업팀의 울타리를 과감히 뛰어넘어 하태권 아카데미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 하태권을 만났다.

감독을 박차고 나와 아카데미 대표로 인생 3막을 시작한 하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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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태권
사진 하태권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시작한 인생 3막

하태권의 인생 1막인 선수 생활은 그야말로 화려했다. 하늘이 점지해줘야 한다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으니 그야말로 선수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이후 국내 최고 팀인 삼성전기 선수에서 자연스럽게 코치로 옮겨가며 지도자라는 인생 2막이 시작됐다. 2015년에는 창단한 요넥스 배드민턴단 감독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화려했던 선수 생활의 경력에 비하면 아쉬움을 남기고 2020년 과감하게 자신을 보호하던 울타리를 벗어 던지며 인생 2막의 막을 내렸다. 하태권 아카데미를 오픈하며 인생 3막을 시작할 즈음 엉뚱하게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그의 인생 3막 중 하나이니 앞으로의 활약도 지켜보자.
미래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자신이 몸담았던 정체된 배드민턴계에 대한 회의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계해 보고 싶은 욕구로 시작된 게 하태권 아카데미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알차게 채워주고 싶다는 중년 남성의 이 용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하태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요넥스 감독 그만둔 이유가 뭔가?

“작년 가을부터 고민했었다. 나에게 주어진 기능을 다 발휘하고 있나 하는 회의감이라고 할까.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이 많아졌다. 팀에 더 있다가는 주어진 역할에만 고정돼 버릴 것 같은 느낌이랄까. 시간이 갈수록 내가 더 요구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반영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뭘 하겠다는 생각보다 더 있으면 다른 일은 시도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커서 그만두고 나왔다. 일단 내 가능성을 믿었다.”

Q. 계획이 뭐였나?

“일단 쉬면서 생각하고 싶었다. 여행도 좀 다니고 전국적으로 나를 불러주는 곳도 좀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도 만나고 그럴 계획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19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그래서 좀 쉬다가 개인체육관이 많이 늘고 있어서 5월부터 아카데미에 관해 생각하게 됐고, 6월부터 한 10여 곳 넘게 체육관을 보러 다녔다. 그래서 지금의 용인에 터를 잡았다.”

Q. 울타리를 박차고 나오기 쉽지 않았을 텐데

“물론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선수와 지도자에 익숙하고 선배들이 걸어온 길이 있으니 그 길을 따라가면 되니까. 그런데 그 길만 따라가려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보였다. 감독에 대한 선망이나 로망이 있고, 또 누구나 쉽게 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건 안다. 하지만 그거 말고도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 싶었고, 다른 일도 해보고 싶었다. 그동안 코치일 때는 감독 지시받고, 감독일 때는 회사 대표 뜻을 따라야 했는데 아카데미를 하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내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Q. 감독으로서는 성적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것 같은데

“아쉬움 많이 남는다. 감독을 5년 했다. 선수일 때는 내가 노력하면 원하는 걸 만들 수 있는데, 지도자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 능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성과를 내고 싶은 욕심이 왜 없겠나. 뭐 결국 내 역량이 부족한 건데, 어느 순간부터 내 뜻대로, 내 마음같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Q. 원래 축구를 좀 했었나?

“축구는 대표팀 선수로 있을 때도 그렇고 가끔 했다. 한국 남자들 축구 조금씩 하잖나. 그런데 ‘뭉쳐야 찬다’는 내가 생각하는 축구랑 다르더라. 승패에 부담 없이, 부상 위험도 있으니까 천천히 차고 그랬는데 ‘뭉쳐야 찬다’는 시합하러 오시는 분들도 지면 안 되니까 최선을 다해 뛰고, 그러다 보니 경기가 과열되고, 몸을 부딪치는 운동이라 방송이라도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Q. 축구 실력보다 애교 실력이 더 부각 되던데

“내가 좀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나온 것도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지도자에게 그런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감독하며 존경을 못 받아서 그런지 감독님에게는 깍듯하게 대하는 거 같다. 그리고 일부러 꾸미려고 하는 거보다는 즐겁고 재미있는 거 좋아하는 평상시 내 모습이다.”

사진 하태권
사진 하태권

Q. 방송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작년 7월경에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회사에서 감독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렸다. 그래서 무산됐는데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으니 연락이 안 오더라. 그러다 올해 7월쯤에 나랑 용대한테 연락이 왔다. 그래서 흔쾌히 출연한다고 했다.”

Q. 앞으로 방송 출연도 계속하는 건가?

“기회가 주어지고 시간이 되고 프로그램 취지가 맞으면 출연을 계속하고 싶다. 재미있더라. 방송을 떠나서 내가 못 해봤던 거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경험을 해보는 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체육관 하게 된 것도 그렇고, 감독을 그만두고 나온 것도 그렇고. 한번 사는 인생인데 죽기 전에 다양한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다들 미쳤다고 그랬지만 나는 재미있다.”

Q. 올림픽 금메달 따면 탄탄대로 아닌가?

“탄탄대로 아니더라. 선수 때만 탄탄대로고 지도자 하고부터는 아니다. 요즘 분위기가 또 180도 달라졌다. 선수들이 영악해졌다. 선수들도 안다. 누가 나를 키워줄 수 있고, 어떻게 못 한다는 걸. 한가지 때문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생각했을 때 이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Q. 선수들 지도하다 동호인 지도하면 답답하지 않나?

“답답한 부분은 선수들 지도할 때도 있었다. 1개월 정도 동호인 지도했는데 잘하는 분도 있지만, 저분은 왜 저게 안 될까 이런 분도 있다. 그런 분은 레슨 끝나고도 왜 안되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다음 레슨 때 내가 생각했던 부분을 얘기하고 훈련해서 변화가 오면 그것도 보람 있더라. 처음에는 아내가 옆에서 보고는 선수처럼 시키지 말라고 그러더라. 이분들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온 분이 아니고 자기 건강, 땀 흘리면서 즐겁게 운동하러 왔으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겁게 하라고 그러더라. 이걸 인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Q. 하태권 아카데미의 장점이 뭔가?

“내가 직접 가르친다는 거다. 올림픽에서 우승까지 경험해 본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동호인 지도를 많이 해본 사람도 많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그리고 많은 국제대회에서 내가 경험하고 느낀 부분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게 나만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온 사람들도 아~ 이게 이렇게 치는 거였구나,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얘기 안 해준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Q. 하태권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목표는 뭔가?

“기량 향상이다. 배드민턴의 기량 향상. 동호인들이 지금까지 레슨을 받으면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겪어 보지 못했던 기술에 대해서 알게 해주는 과정들을 습득하게 해주는 것. 엘리트 선수들도 가끔 오는데 그 친구들의 기량 향상과 기술발전에 목표로 두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동호인뿐만 아니라 엘리트 선수들도 지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지금은 떠나와 있지만 좋은 선수들을 만들고 싶은 욕심은 항상 갖고 있다.”

여전히 배드민턴이 재미있는 배드민턴 꾼

무려 35년 동안이나 배드민턴에 묶여 있으면서도 여전히 배드민턴이 재미있다는 하태권. 시간을 돌려 과거로 돌아가면 배드민턴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니 그야말로 배드민턴 꾼이다. 그런 배드민턴 꾼 하태권이니 요즘 후배들의 모습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마치 배드민턴을 아르바이트처럼 생각한다고 할 정도로 배드민턴에 올인하지 못하는 후배들 모습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처럼 쓰디쓴 훈련 끝에 아주 다디단 열매를 맛볼 수 있는데 적당히 쓴맛을 보고 적당히 단 열매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이게 현재 우리나라 배드민턴의 전체적인 분위기라는 점에서 흘려들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배드민턴 꾼이 생각하는 배드민턴 이야기 좀 들어보자.

사진 하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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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가대표 감독도 한번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배드민턴 했다고 하면 국가대표 감독을 생각 안 해 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이게 우승하는 거랑 맥락이 좀 비슷하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깨닫게 되더라. 최근의 국가대표 감독 선출을 놓고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이 있으니까. 사실 이거 시작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조만간 국가대표 감독 다시 뽑는다며 좀 기다려 보라고 말렸다. 될 거 같지도 않은 부분에 기대하고, 신경 쓰고 기다리는 거보다는 나를 인정하고 찾아주는 그런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세상이 바뀌어 기회가 온다면 꼭 한번은 해보고 싶다.”

Q. 우리나라 배드민턴이 약해졌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여러 문제가 복합돼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시대가 바뀌다 보니 선수들이 배드민턴에 올인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할까. 일단 실업팀만 가면 연봉이 적은 게 아니고, 동호인 레슨해도 살만큼은 되니까 그렇게 간절하지 않다고 할까.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좋겠지만, 굳이 배드민턴에만 올인해서 힘들게 하기는 싫다 그런 거 같다. 힘든 건 안 하려 하는 추세니까. 그리고 우리 때는 수업을 거의 안 하고 운동했는데 요즘에는 수업 다 하고 공부하니까 훈련량에서 차이가 난다. 배드민턴은 재능이 비슷하다면 누가 얼마만큼 투자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러니 기술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향 평준화가 돼버렸다고 생각한다. 이현일 선수가 40살까지 선수 생활을 했는데 물론 그 선수가 잘한 것도 있지만, 밑에서 치고 올라오지 못하니까 그게 가능했던 거다. 이게 우리나라 배드민턴의 현실이자 실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쉬운 거다.”

Q. 한국 배드민턴의 강점이라면

“앞으로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금메달 딸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타고난 선수가 나오기 전에는. 배드민턴은 실수 안 하는 선수가 이긴다. 그만큼 기술의 완성도가 뛰어난 선수가 이길 확률이 높다. 파워가 강하고, 스피드가 빠른 선수도 실수가 적은 선수에게는 안 된다. 우리는 그동안 훈련량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힘 좋은 중국이나 유럽 선수들, 기술 좋은 동남아 선수들을 이길 수 있었던 건 훈련량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니까 그 선수들이 더 날카롭고 강력한 공격을 시도하다 무리해서 실수하게 만들었다. 많은 훈련량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 게 그동안 한국 배드민턴이었다.”

Q. 훈련만이 답이라는 얘긴가?

“지금 선수들이 배드민턴을 좋아하고, 즐기는 거는 우리 때보다 훨씬 더 한다. 그런데 그걸 잘하기 위한 힘든 훈련은 싫어한다. 나도 처음에는 훈련이 힘들었다. 헌 볼 100개 정도 치는 훈련이 있었는데 이걸 끝내면 내가 이걸 이겨냈다는 희열을 느꼈다. 뭐든 잘하려면 내 역량을 키워놔야 한다. 심장이 커지고 폐활량이 늘어나면 더 뛸 수 있고, 근육이 커지면 더 높이 뛸 수 있고 빠르게 뛸 수 있는 것처럼 나를 키워 놓으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나한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Q. 지도자로서 아쉬운 점은

“후배들 역량을 키워주고 싶었는데 별로 안 좋아하더라. 대표팀 코치하고 나와보니 선수들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하더라. 윽박지르기만 했으니까. 요넥스 감독하면서 내가 코치할 때 뭘 잘못했는지 깨달았다. 선수들에게 그게 왜 안돼, 왜 못해 이랬는데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걸 생각 못 했다. 내 눈높이에서만 선수들을 바라봤다. 선수들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지도했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더라. 내 눈높이에서 보니까 다 못하는 선수가 돼 버렸다. 이런 거에 대한 멘토가 있었으면 그런 시행착오는 안 겪었을 텐데, 멘토가 없다 보니 그걸 몰랐다. 운동할 줄만 알았지 운동 끝나고 지도자든, 사회생활이든 내가 겪어야 할 것에 대한 조언이 없었다. 그런 멘토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후배들에게 많이 얘기해주는 편이다.”

Q. 배드민턴이 이제는 지겹지 않나?

“재미있다. 선수 시절에는 안 그랬는데 그만두고 나니 승패에 상관이 없으니 재미있다. 동호인하고 게임을 해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다. 선수들하고 경기해서 지더라도 내가 구사한 기술이 먹힐 때 쾌감이 아주 좋다. 몸이 허락하는 한은 계속하고 싶다. 재미있다.”

사진 하태권
사진 하태권

Q. 최고의 파트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신뢰와 배려다. 내 파트너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면 내 파트너도 그게 느껴지면 나를 배려한다. 나는 파트너 잘 만났다. 배드민턴이 탁구처럼 한 번씩 치는 거였으면 나는 금메달 못 땄다. 배드민턴은 한 사람이 다 쳐도 되기 때문에 금메달 땄다. 내가 볼을 치면 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농담처럼 얘기하는 데 김동문이 기량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나를 생각하고 배려했기에 우리가 금메달 땄다고 생각한다.”

Q.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체육관 오면 바로 게임 하는 데 그러면 안 된다. 기량 향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연습 안 하는 거다. 몸이 좋고 컨디션이 좋아야 잘 된다. 어제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잘했는데 일주일 후에는 전혀 아니면 그건 제대로 된 실력이 아니다. 들쭉날쭉하면 내 기술이 아닌 거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Q. 배드민턴을 안 했다면 뭘 했을까?

“공무원 했을 거 같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하다. 지금도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데 성격도 바뀌는 거 같다. 대표팀 들어가서 선배들이랑 같이 있으면서 후배가 가만히 있고 소심할 겨를이 없었다. 코트 3개에서 게임 하고 있는데 가운데 코트에 가서 음료수 가져오라고 시키면 어쩔 수 없이 가서 가져왔다. 그러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내성적이고 소심했는데 운동 잘하고 사람들 많이 만나고 하면서 바뀌었다. 그래도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산에 가고 그런 게 좋다. 남 생각 안 하고 나만 생각하면 되니까.”

Q. 과거로 돌아가서 바꿔놓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국가대표 시절에 술 좀 덜 먹고, 덜 놀았으면 배드민턴을 좀 더 잘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올림픽 금메달 2개 따고, 세계선수권대회 한 번 더 우승하고, 전영오픈도 다섯 번 정도 우승할 정도. 다시 돌아간다면 정말 배드민턴만 하고 싶다. 그게 아쉽다.”

Q. 하태권의 최종 목표는 뭔가?

“닥치는 대로 다 하고 싶다. 주어진다면 뭐든 해보고 싶다. 경험해 보고 싶다. 시간적, 체력적으로 힘들면 못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 경험해 보고 싶다. 물론 배드민턴이라는 큰 틀은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배드민턴이 기본이 되고 매개체가 돼서 연결되면 다 해보고 싶다. 과연 나이 먹고 늙었을 때 내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까. 내 인생이 어떻다고 생각할까를 많이 생각한다. 남는 건 경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러 가지 중요한 게 많은데 그래도 남는 건 경험인 거 같다. 그래서 지금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거다.”

< 경력 및 입상 >

원광대학교 대학원 체육교육과 석사
국가대표 코치
삼성전기 코치
요넥스 감독
2005 체육훈장 청룡장 수상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2003 에인트호번 수디르만컵 단체전 금메달
2002 부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02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
2001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은메달
2000 시드니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1999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
1999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

사진 하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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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2020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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