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배드민턴 세대의 집합소를 꿈꾸는 'T.SD' 팀의 서영주 회장과 회원들
2030 배드민턴 세대의 집합소를 꿈꾸는 'T.SD' 팀의 서영주 회장과 회원들
  • 김용필 기자
  • 승인 2020.11.1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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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팀 T.SD 서영주 회장

팀 T.SD의 발원지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10여 년 동안 동호인을 지도하고 있는 이순득 코치다. 대한민국 단식 국가대표로 각종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30살에 은퇴 후 고양시의 성라클럽과 삼송클럽에서만 줄곧 동호인 레슨을 하고 있다.

이순득 코치는 기본이 잘되면 금방 올라간다는 신념과 노력 없이 상급자가 될 수 없다는 나름의 철학으로 동호인을 지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스파르타식 코치로 불리기도 한다. 레슨에서만큼은 타협이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순득 코치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그냥 생활체육으로 설렁설렁 즐기려는 사람은 꺼리게 되고, 실력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중독될 수밖에 없다. 매워도 자꾸만 손이 가는 그런 레슨 맛집이 바로 이순득 코치다.

그런 이순득 코치를 좋아하는 제자들이 하나둘 모여 T.SD팀을 만들었다. SD는 이순득 코치의 이니셜이다. 특히 이순득 코치의 매운맛에 중독된 제자들이 주축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2030 세대 모임이 됐다. 매운 맛집에 몰려드는 젊은 친구들처럼.

현재 T.SD팀을 이끄는 서영주 회장(천안 쌍용클럽)은 "아무래도 요즘 배드민턴 하는 연령이 낮아져서 젊은 친구들끼리 뭉쳐서 시작했어요. 앞으로 우리도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겠죠. 4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빠져서 옆에서 도와주면서 이 모임이 오래 지속하면 좋겠다"며 2030이 주축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T.SD팀은 2년 전에 결성됐다. 처음에는 이 코치에게 레슨받은 제자들이 모여 다른 팀과 교류전을 하며 시작해 T.SD 팀으로 대회에도 출전하며 팀 워크를 다졌다.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려는 찰나에 코로나 19가 오는 바람에 활동이 뜸해졌다. 그러다 11월 15일 경기도 파주시의 카젤배드민턴 아케데미에서 모처럼 모임을 하고 간만에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서영주 회장은 이순득 코치의 매력을 일명 맛의 대명사인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으로 꼽았다.

"독한 코치님이다. 절대 봐주시는 게 없다. 악독하다고 소문날 정도인데 뭐가 부족한지 아니까 그걸 충족해주려고 하시다 보니 그런 소문이 난 거다. 그런데 레슨 끝나고 나면 부드러운 여자다. 열의를 갖고 해주시니까 다들 좋아한다."

역시 우리가 한 번쯤은 가봤던 그런 매운 맛집이랑 평이 똑같다. 이러다 보니 처음에는 고양시에서 이순득 코치에게 레슨받은 2030 세대 제자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결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그맣게 울타리를 치기보다는 다른 지역 동호인도 함께해보자는 생각으로 범위를 넓혔다. 그래서 가입 조건도 처음에는 이순득 코치에게 레슨받은 사람만 가능했는데 시도에서 실력이 B급 이상으로 조정했다. 같이 게임을 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 실력이 되어야 하고, 또 다른 팀하고 교류전을 하려면 그만큼의 실력을 갖춰야 하다 보니 B급 이상으로 정했다. 

"지금은 고양시 친구들이 주축인데 앞으로 지역을 넓혀 다른 지역 친구들하고도 교류도 하고 그러면서 저희 실력도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순득 코치님이 국가대표 출신에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시는 등 스펙이 좋으니 코치님 이름도 알리고, 홍보도 하고 싶다."

사진 팀 T.SD 최성환(왼쪽)-오현경 회원(삼송클럽)

오현경-최성환 삼송클럽 회원

오현경-최성환 회원은 이순득 코치가 지도하는 삼송클럽 회원이다. 30대 중반에 한 살 차이인 오현경 씨와 최성환 씨는 삼송클럽에서 만났다.

배드민턴 입문 4, 5년 차로 한창 배드민턴에 미쳐있을 시기에 코로나 19 때문에 한동안 라켓을 잡지 못했다.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 운동으로 그나마 갈증을 풀어왔다.

오현경 씨는 이순득 코치로부터 레슨을 받은 회원은 아니다. T.SD 팀에 또래가 많아 같이 하면서 실력이 늘다 보니 재미있어 눌러앉았다.

"다이어트하려고 검색해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한창 대회에 나가고 그래야 할 때인데 아쉽다. 앞으로 대회에도 많이 나가고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

한 살 아래인 최성환 씨는 입문 5년 차인데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이순득 코치의 지옥의 레슨을 함께 하고 있다.

"코치님 때문에 많이 늘었다. 독하기로 유명하시지만, 체력이 저절로 길러진다. 한 달에 한 번씩은 국가대표 훈련할 때처럼 하신다. 실력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다."

최성환 씨는 이 코치의 매운맛을 톡톡히 경험한 산증인이다. 그 덕에 현재 고양시 A급까지 올랐으니 이 코치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최성환 씨 역시 T.SD 팀에 같은 또래가 많아 게임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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