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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을 기다리며②] 활발하게 훈련 중인 라이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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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도네시아 토마스컵 시뮬레이션 게임 우승
사진 인도네시아 토마스컵 시뮬레이션 게임 후 시상식, 인도네시아배드민턴협회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들이 개점휴업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 중이다.

지난 10월 18일 덴마크오픈에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개인이 아닌 국가대표팀이 참가한 일본은 9월부터 국제대회에 대비해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봉 감독은 세계배드민턴연맹과의 인터뷰에서 “6월부터 훈련을 시작하려 했지만, 도쿄에서 감염률이 높아 소속 팀에서 반대해 도쿄 밖에서 훈련 캠프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각자 팀에서 훈련하고 화상통화를 통해 코치들이 모니터링했다. 8월에는 각 팀을 방문해 점검하고 9월에 훈련 캠프를 시작했다. 우리는 국가대표 훈련장이 오히려 더 안전하고 최고의 장소라는 걸 깨달았다. 훈련 캠프에 왔을 때 선수들이 처음에는 훈련 강도를 따라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소속 팀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덴마크오픈에 일부 선수만 참가했지만,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을 석권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은 국제대회에 출전은 안 하지만 자국 내에서 활발하게 훈련하고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토마스컵과 우버컵 시뮬레이션 게임도 하는 등 언제든지 출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 19 상황에도 가장 활발하게 국가대표 선수들의 게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월 24일부터 한 달 동안 종목별로 상금을 걸고 Mola TV PBSI 홈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했다. 

9월에는 토마스컵과 우버컵 시뮬레이션 게임을 갖고 10월 3일부 덴마크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토마스컵과 우버컵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비록 마지막에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대회 불참을 선언했지만, 자국 내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말레이시아는 국가대표 훈련은 물론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의 확보한 혼합복식 랭킹 7위인 찬펭순-고리우잉 조를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불러들였다.

2016 리우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낸 찬펭순-고리우잉 조는 말레이사아배드민턴협회가 은퇴를 권하자 개인 자격으로 그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예선 랭킹 7위에 올라있다. 8위까지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니 90%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훈련하던 찬펭순-고리우잉 조는 코로나 19 때문에 훈련하던 체육관이 무기한 폐쇄되면서 훈련할 곳을 잃게 됐다. 이에 말레이시아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체육관에서 훈련하도록 초청했다.

BolaSport.com과의 인터뷰에서 찬펭순은 “적어도 우리가 어디에서 연습해야 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국가대표팀과의 훈련은 우리에게 가장 좋고 안전한 선택이다. 일반 체육관에서 훈련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느낀다. 2021년 1월에 많은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더는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은 덴마크오픈에서 볼 수 있듯 대부분 코로나 19에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 선수들은 토마스컵과 우버컵이 연기된 데 대해 세계배드민턴연맹을 강하게 비판할 정도로 국제대회 재개에 적극적이다.

각국의 선수들이 코로나 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선수들과는 대조적으로 활발하게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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