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남자단식을 이끌었던 얀 요르겐센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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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덴마크오픈 8강에서 패한 후 은퇴하며 꽃다발을 받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얀 요르겐센(덴마크), 세계배드민턴연맹 유튜브 캡쳐

덴마크 남자단식의 계보를 잇는 얀 요르겐센(32세)이 은퇴했다.

얀 요르겐센은 지난 주에 덴마크 오덴세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덴마크오픈(슈퍼 750) 남자단식 8강에서 동료이자 후배인 세계랭킹 3위 엔더스 안톤센에 패하며 영원히 코트를 떠났다.

일찌감치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얀 요르겐센은 피터 게이드와 케네스 요나센을 잇는 덴마크 남자단식의 계보였다.

얀 요르겐센은 두 선수에게 배운 기술을 후배인 빅터 악셀센, 엔더스 안톤센, 라스무스 겜케 등에게 전수하고 이날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를 예고했기에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 특히 첫 게임을 패하고 두 번째 게임도 10:20으로 밀리자 관중들이 일어나 기립 박수로 그의 마지막 경기를 응원했다. 

이에 얀 요르겐센은 만감이 교차한 듯 눈시울이 불거졌고, 한동안 코트를 배회하다 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결국 마지막 1점을 내주며 선수 생활을 마감한 얀 요르겐센은 엔더스 안톤센과 유니폼을 벗어 교환했고, 덴마크협회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받았다. 얀 요르겐센은 기립 박수로 그간의 수고를 위로하는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퇴장했다.

사진 덴마크오픈 이후 은퇴한 남자단식 얀 요르겐센(덴마크), 배드민턴 뉴스 DB 

얀 요르겐센은 단식 선수로 2005년 덴마크오픈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으며 그동안 425승 226패를 기록했고, 2017년 3월에 남자단식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2010년 덴마크오픈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 선수로는 처음으로 2014 인도네시아오픈과 2016 중국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는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에 덴마크가 남자단체전인 토마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하는 등 덴마크 배드민턴 남자단식 주축 선수로 활동했다.

얀 요르겐센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했기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 입상 경력 >

2016 토마스컵 덴마크 우승
2016 중국오픈 우승
2015 전영오픈 준우승
2015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1015 독일오픈 우승
2014 인도네시아오픈 우승
2014 유럽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우승
2013 프랑스오픈 우승
2011 덴마크 인터네셔널 우승
2010 덴마크오픈 우승
2010 유럽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우승
2009 중국오픈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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