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바꾼 배드민턴③] 최고의 스타 린단을 비롯한 선수들 줄줄이 은퇴
[코로나 19가 바꾼 배드민턴③] 최고의 스타 린단을 비롯한 선수들 줄줄이 은퇴
  • 이여진 기자
  • 승인 2020.09.2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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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7월 돌연 은퇴를 선언한 배드민턴 최고의 스타 린단(중국), 배드민턴 뉴스 DB

9월 말 현재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여 명에 육박했고, 우리나라도 400명 가까이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19 사망자는 하루아침에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사라진다는 점에서 더욱 참담하다. 이별이란 슬프고 안타까운 것이다. 그런데도 마지막 인사를 한 것보다 하지 못한 것이 더 참담하고 안타깝다. 그 순간이 영영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죽음이 슬픈 건 사라지고, 잊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배드민턴에서도 사라져버린 사람들이 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에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는 당혹스럽기도 했다. 물론 죽음에 비하면 사소한 이별일지 모르지만, 본인도 팬들도 예정에 없던 이별이기에 아쉽고 서운하다. 특히 배드민턴 슈퍼스타인 린단의 은퇴는 세계 배드민턴에 큰 충격이었다. 최근 누구보다 성실하게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20 도쿄올림픽 연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퇴한 선수들이 대부분 각 팀에서 최고령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했던 선수들이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은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하필 코로나 19로 전 세계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국제대회마저 멈춘 상태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할 길마저 끊긴 채 쓸쓸히 은퇴 소식을 전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제일 먼저 은퇴 소식을 알린 건 남자복식 세계랭킹 20위였던 마티아스 보에(덴마크) 였다. 배드민턴 현역으로 최고령(39세)이었던 마티아스 보에는 4월 23일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0년 넘게 덴마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 2013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우승 등을 차지했다.

5월 18일에는 인도네시아 혼합복식의 영웅 톤토위 아매드가 은퇴했다. 톤토위 아매드는 릴리아나 낫시르와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2013, 2017) 우승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전영오픈을 석권했으며, 2016 리우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내는 등 혼합복식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릴리아나 낫시르가 2018년 은퇴했고, 톤토위 아매드는 젊은 위니 옥타비나 칸도우와 짝을 이뤄 2002 도쿄올림픽을 위해 달려왔다. 하지만 19개 대회에 출전해 랭킹 20위에 머물며 사실상 올림픽 출전에 실패해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사진 일본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여자복식 아야카 타카하시가 2018 코리아오픈에서 우승 후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일본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여자복식 아야카 타카하시가 2018 코리아오픈에서 우승 후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배드민턴 뉴스 DB

6월 5일 은퇴한 차우호이와(홍콩)는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독특한 이력 때문에 이목을 끌었다. 대부분 아시아권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지 못해 유럽이나 미주로 이주해 그곳의 대표 선수가 되는데 그녀는 반대였기 때문이다. 차우호이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이주해 혼합복식 선수로 활약하다 15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랭킹 65위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슈퍼맨에 비유해 슈퍼단이라 불린 당대 최고의 배드민턴 선수였던 린단(중국 37세)이 7월 4일 전격 은퇴했다. 린단은 2008, 2012 두 번의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 5차례 우승 등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렇다 할 인사도 못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일본 배드민턴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복식의 아야카 타카하시(일본)는 7월 19일 은퇴 소식을 알렸다. 세계랭킹 7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아야카 타카하시는 미사키 마츠토모와 짝을 이뤄 2016 리우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 2018 세계여자단체전(우버컵) 우승,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동메달,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야카 타카하시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예선 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뛸 생각을 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낼 만큼 동기 부여를 유지할 수 없어 은퇴를 결정했다”며 올림픽 연기가 은퇴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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