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바꾼 배드민턴①] 코로나 19 이후 알 수 없는 배드민턴 생태계
[코로나 19가 바꾼 배드민턴①] 코로나 19 이후 알 수 없는 배드민턴 생태계
  • 한희정 기자
  • 승인 2020.09.2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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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멈춰버린 체육관, 배드민턴 뉴스 DB

학교와 공공시설 폐쇄되면서 배드민턴 올스톱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세상이 달라졌다. 코로나 19와 그 이전의 시대로 구분되다시피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돼버렸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부에서는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리고 8개 월여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 19의 종식이 언제쯤일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르면 내년 초에는 백신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고, 내년까지도 종식은 힘들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엄청나게 빠른 전파력 때문에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의 위력을 전 세계인이 실감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이 있을까? 단언컨대 전 세계에 그런 곳, 그런 분야는 없을 것이다. 국가 간 이동까지 제한되면서 사회적, 경제적인 파장의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비말 차단이 확산을 막는 유일한 방법으로 떠오르면서 가장 먼저 학교와 공공시설에 대한 폐쇄가 단행됐다. 그와 동시에 배드민턴도 멈춰 섰다. 대한민국 생활체육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해 온 배드민턴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이유가 뭘까? 배드민턴이 이렇게 활성화된 이유 중 하나가 공공시설과 학교체육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클럽 대부분이 학교체육관과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만큼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2월부터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공공시설이 폐쇄되기 시작했고, 다른 지역의 열린 체육관을 찾아다니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대구에서 신천지 관련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국의 체육관이 일제히 문을 닫는 사태에 돌입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길면 한두 달 안 걸리겠나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그런 기대 속에서도 학교체육관 개방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5월에 코로나 19가 가라앉으면서 일시적으로 공공체육관이 개방돼 그나마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숨통이 트였다. 잠깐씩이라도 배드민턴을 즐길 곳이 생겼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하지만 수도권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공공체육관이 폐쇄되기에 이른다. 8.15 광화문 집회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확대되면서 또다시 전국의 공공시설이 폐쇄됐고,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 단계 실시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개인체육관까지 폐쇄되는 상황에 이른다.

사진 코로나 19 이후 마스크와 발열체크는 필수가 됐다. 배드민턴 뉴스 DB

코로나 19 이후 배드민턴 동호인 원상회복 힘들듯

이렇게 체육관이 오랫동안 폐쇄되면서 배드민턴 생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어느 정도나 배드민턴 동호인이 사라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코로나 19가 올해 안에 종식된다고 해도 최소 30% 이상은 배드민턴 동호인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구민 체육센터에서 오랫동안 배드민턴 동호인을 지도해 온 민서준 배드민턴을 조아하는 사람들 대표는 “이미 오랫동안 배드민턴을 즐긴 동호인들은 시간이 지나도 다시 배드민턴장을 찾겠지만, 배드민턴에 입문해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들은 이미 다른 운동을 찾아 떠났을 확률이 높다. 다른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비대면 인식 때문에 다시 체육관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배드민턴은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라 거의 매일 체육관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는데 1년 가까이 체육관을 찾지 못하면서 그동안 형성됐던 유대관계가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선수 출신이자 경기도 하남시에서 창고형 배드민턴용품 아울렛을 운영하는 김정식 월드스포츠 대표 역시 “자전거나 등산 등 이미 야외 운동을 찾아 나선 동호인들이 상당수다. 이들이 그곳에서 정착한다면 다시 돌아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19가 끝나도 학교체육관 개방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클럽의 80% 이상이 학교체육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배드민턴이 코로나 19 이전 상황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패닉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 및 동호인을 관리하는 협회의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다. 동호인들이 운동하고 대회를 해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운동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두 손 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배드민턴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클럽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해야 하는데 현재는 회원 관리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어디에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다. 일단 코로나 19가 종식돼야 클럽 회원이 어느 정도 체육관을 찾을지 파악할 수 있는 상태다. 한마디로 앞으로 배드민턴 생태계는 어떻게 될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셧다운 상태가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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