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기다리는 남단③] 첫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허광희 
[메시아 기다리는 남단③] 첫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허광희 
  • 이여진 기자
  • 승인 2020.08.11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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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자단식 허광희,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남자단식 허광희, 배드민턴 뉴스 DB

1995년생인 허광희(삼성생명)는 2007년 초등학교 6학년 때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허광희는 단식보다 복식에 강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우연히 단식에 소질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단식 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허광희는 2012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단식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2013년에 성인무대에 데뷔했지만 성적은 쉽사리 오르지 않았다. 900위에서 출발한 세계랭킹은 2015년에 100위 안으로 진입했지만, 2017년 다시 100위권으로 밀려난다. 2018년 3월부터 다시 100위 안으로 들어와 조금씩 상승해 현재는 세계랭킹 32위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의 성적대로라면 2020 도쿄올림픽 남자단식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초에 남은 올림픽 예선에서 랭킹 50위권인 손완호(인천국제공항)의 추격을 뿌리친다면 첫 올림픽 출전을 이뤄내게 된다. 그의 목표였던 대한민국 남자단식 첫 금메달리스트를 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는 셈이다.

2014년 삼성전기에 입단하고 2019년에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동 중인 허광희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국내에서는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가 강세인 세계무대에서는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9년 50위로 시작한 세계랭킹을 한 계단씩 오르며 32위까지 끌어 올렸다.

사진 남자단식 허광희,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남자단식 허광희, 배드민턴 뉴스 DB

세계랭킹 16위까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허광희는 자력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한 나라에 2명까지만 출전이 가능한 규정 때문에 랭킹 32위임에도 현재 15번째로 출전권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허광희는 2019년에 세 개의 대회에서 입상했는데 모두 올림픽 예선이 시작된 5월 이후에 거둔 성적이어서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인도하이데라바드오픈에서 3위, 대만오픈에서 2위, 셰드모디인도오픈에서 3위에 각각 올랐다.

2019년에는 세 차례의 입상 외에 네 차례 8강에 오른 게 허광희가 거둔 성적이다. 나머지는 16강이나 32강에서 탈락했다는 얘기다. 랭킹 32위를 놓고 보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승이 없다는 게 더욱 그렇다.

허광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만 요즘은 탄탄한 수비를 통한 안정적인 플레이가 대세다. 그러다보니 허광희가 상위 랭커 선수들을 만나면 범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다. 빠르게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하는 이유이다. 좀 더 안전한 플레이를 펼치고 완벽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상위권 선수들의 플레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허광희의 첫 올림픽 출전은 70% 정도 확정적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그의 첫 올림픽 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손완호다. 내년 초에 열리는 남은 예선에서 손완호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며 3, 4개 대회에서 입상하고 허광희가 1, 2라운드에서 탈락하면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광희 역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켜왔던 패턴에서 벗어나야만 좀더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올림픽에 출전해서도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입상 경력>

2019 셰드모디 인도오픈 남단 3위
2019 대만오픈 남단 2위
2019 인도하이데라바드 오픈 남단 3위
2018 뉴질랜드오픈 남단 3위
2017 미국오픈 남단 3위
2016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3위
2007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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