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사상 첫 '가상총회' 열어 여성 임원 30% 보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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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배드민턴연맹 가상 총회
사진 온라인 가상 총회를 개최하고 있는 세계배드민턴연맹 폴-에릭 호야 회장(오른쪽)과 토마스 룬드 사무총장, 세계배드민턴연맹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사상 최초로 온라인 총회를 열었다.

BWF는 7월 19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81회 연차 총회를 개최했는데 사상 최초로 온라인 총회로 열렸다.

연차 총회는 세계 194개국 협회 대표와 대륙별 연맹 대의원이 참가하는 연례 최대 행사다. 그 때문에 그동안 총회는 배드민턴계 현안 논의와 친목 이벤트가 결합된 축제처럼 성대하게 치러졌다. 하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1934년 연맹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가상 총회로 열렸다.

BWF 폴-에릭 호야 회장과 토마스 룬드 사무총장이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각국 대표자가 참여한 인터넷 방송 화면을 보며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총회에서 BWF 이사회를 구성하는데 있어 지역적, 성별(여성) 배분 최소 비율(30%)을 보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이 안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 사안으로 2020년까지 국제 스포츠연맹의 의사결정 직책에서 여성 대표자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양성 평등 보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앞으로 배드민턴 각 대륙 연맹은 앞으로 대표자를 구성할 때 30% 이상의 인원을 여성으로 선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여성 선수의 인권 보장 확대 등 젠더 관련 이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BWF는 스포츠계에서 종종 발생하는 비위 행위 등을 예방하는 취지에서 선출직 직원·대표자와 청문회 청문위원에 대해 심사 절차를 도입하고 최소 자격기준을 규정으로 정하기로 했다.

BWF 폴-에릭 호야 회장은 "최초의 가상 총회를 개최했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역사다. 가상 총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기꺼이 협조해 주신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국제 배드민턴계가 한층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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