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를 기회로 마지막 반전을 노리는 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완호
올림픽 연기를 기회로 마지막 반전을 노리는 배드민턴 남자단식 손완호
  • 이여진 기자
  • 승인 2020.07.03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남자단식 손완호
사진 남자단식 손완호

손완호가 올림픽이 1년 연기 된 것에 대해 오히려 자신에게는 기회라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완호는 지난 6월 28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모션스포츠 배드민턴전용체육관에서 열린 요넥스 슈퍼매치에 출전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전영오픈 이후 3개월 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손완호는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 된게 오히려 자신에게는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에서 돌아오기는 했는데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할 수 없다. 부상 이전의 컨디션으로 올라오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아 답답하다. 올림픽이 연기된게 저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내년 초에 진행될 남은 예선에 맞춰 준비하겠다."

손완호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대한민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기둥은 물론이고, 세계 랭킹에서도 줄곧 톱10 안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봄철종별리그전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8개월 동안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 지난해 10월 마카오오픈에서 복귀했다.
 
손완호는 복귀 후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랭킹이 오히려 하락하며 올림픽과는 점점 멀어지는 상황이었다. 몸 상태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 예선 때문에 조급하게 복귀한 게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던 셈이다.

복귀 당시 세계랭킹 21위였던 손완호는 마카오오픈에서 16강에 올랐지만, 이후 3개 대회 연속 32강에서 탈락했고, 셰디 모디 인도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이 되나 싶었다. 하지만 올해 첫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32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으며 한때 랭킹이 79위까지 추락했다.

현재 손완호는 랭킹 56위에 올라있고, 올림픽 예선 랭킹은 51위다. 코로나 19 때문에 올림픽이 1년 연기 되면서 올림픽 예선 역시 올해 치르지 못한 대회는 내년에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손완호에게는 몸과 마음을 정비할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사진 손완호
사진 손완호

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미칠만한 대회는 6개 정도 남았다. 손완호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예선 랭킹 31위에 올라있는 허광희를 잡아야 한다. 허광희(국군체육부대)는 3만 7807점이고 랭킹 51위인 손완호는 2만 6635점이다. 두 선수 모두 랭킹 16위에 들지 못했기에, 랭킹이 앞서는 선수가 출전하게 될 확률이 높다.

1만 2천여 점을 따라잡아야 하는데 부상 이전의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손완호에겐 승산이 있다. 손완호는 올림픽 예선에서 총 10개 대회 밖에 뛰지 못했는데 대부분 1회전에서 탈락해 새롭게 출전하는 대회에서 높은 포인트만 획득한다면 그만큼 높은 포인트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손완호의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은 허광희와의 싸움에 달렸다. 손완호는 2012 런던올림픽 때도 세계랭킹 1위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잡고 막차로 합류했었고, 2016 리우올림픽 때는 8강까지 올랐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건 손완호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올 연말에는 성지현(인천국제공항)과 결혼도 앞두고 있다. 성지현 역시 김가은(삼성생명)과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선수로는 부부 동반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비록 이날 슈퍼매치에서 손완호가 패했지만, 모처럼 하는 경기여서 설레고 긴장된 가운데 나름대로 괜찮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국제대회가 언제 시작될지 몰라 팀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손완호는 코로나 19 때문에 운동을 못하고 있는 동호인들에게도 안부 인사로 마무리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운동도 못하고 답답한 생활 하셨을 텐데 요넥스 슈퍼매치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고, 제가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좀 죄송하고 그래도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카페 네이버밴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