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고문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마지막 중구배드민턴협회장을 6년, 이어 초대 중구배드민턴협회장을 2년 역임했다. 8년 동안 온갖 행사 쫓아다니느라 바쁘게 지내오다 지난해부터 한가로이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게 됐다.
1992년 남산에서 조깅하다 야외 클럽을 발견하고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운동할 곳이 없어 이상곤 고문과 금호산을 한 바퀴 돌다 3개월 전부터 청호클럽에 합류했다. 김경재 고문이 오면서 입소문이 나 청호클럽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 이제는 50명이 넘는다.
“배드민턴은 평소에도 어디든 라켓만 가지고 가면 함께 즐겁게 운동할 수 있잖아요. 오랜만에 야외에서 운동하니 기분이 엄청 좋아요. 옛날 생각도 나고, 무릎에도 좋고 땀도 나 활력소가 생기고 또 만발한 꽃을 보면서 운동하는 맛이 참 좋아요. 그래서 새벽 5시 30분에 나와서 회장님이랑 운동 준비를 다 해놔요.”
김경재 고문은 야외 클럽인 신남산클럽을 창립하기도 했다. 연합회장을 하면서는 중구에 변변한 배드민턴구장이 없어 훈련원체육관 건립에 앞장섰다. 처음에는 시의원 15명의 반응은 모두 NO였지만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끝에 100% YES로 바꿔놓은 게 큰 보람이다.
“이제는 좀 편하고 자유롭게 운동을 즐기고 있지만, 서울시협회에서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고, 중구협회도 제가 봉사할 기회가 된다면 뒤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 배드민턴 발전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배드민턴 뉴스 2020년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