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숙 총무는 5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을 위해 전날부터 음식 준비를 할 정도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무려 7년 동안 총무를 역임하며 이런 일을 도맡아 해왔으니 싫은 기색도 보일만 하건만, 늘 싱글벙글한다.
“솔직히 사람이 많이 와서 힘들긴 해요. 하지만 남의 클럽에 와서 찬조해 주시고 그러니 고맙기도 하고, 주말마다 새로운 걸 해주면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음식을 할 때도 굉장히 즐거워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오니 좋고요.”
힘든 것보다 즐거움이 훨씬 많다는 송희숙 총무는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은 게 10년 전이다. 수영이랑 헬스를 하다 지겨워 산책하다 청호클럽에서 배드민턴 하는 걸 구경하다 커피 한 잔 건네는 손에 이끌려 라켓을 잡았다.
“운동은 자기가 좋아하고 빠져야지 안 그러면 못해요. 제가 늦잠을 많이 잤는데 배드민턴하고 일찍 일어나게 되고, 여기 와서 운동하고 가야 하루가 힘이 나고 행복해요. 여기 안 오면 머리가 띵한 느낌이 들어서 습관적으로 오게 돼요. 배드민턴 덕분에 부지런해졌죠.”
송희숙 총무는 많은 사람이 청호클럽에 오고 싶어 해 더 바랄 게 없단다. 실내체육관에도 가봤지만 답답하고 공기도 안 좋아 실력 빼고는 나을 게 없더라며 청호클럽에서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하며 회원들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는 배드민턴 뉴스 2020년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