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넥스배드민턴슈퍼매치] 여복 김소영-공희용이 김혜린-백하나 힘겹게 물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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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소영-공희용
사진 김소영(좌)-공희용

코로나 19 때문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슈퍼스타들의 빅 이벤트 경기인 요넥스 슈퍼매치 여자복식에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후배인 김혜린(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를 꺾었다.

세계랭킹 6위인 김소영-공희용 조가 6월 28일 오후 6시 인천광역시 부평구 모션스포츠 배드민턴전용체육관에서 진행된 요넥스 배드민턴 2020 스페셜 이벤트 경기인 요넥스 슈퍼매치에서 김혜린-백하나 조를 2-1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6위와 예전에 한 팀이었지만 현재는 각기 다른 선수와 파트너를 하고 있는 김혜린-백하나 조 이기에 김소영-공희용 조의 승리가 쉽게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막하의 경기로 무려 80여 분이나 이어지는 대 혈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두 팀다 지친 기색이 역력할 정도의 박빙의 승부에 모처럼 배드민턴 경기를 시청한 유튜브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첫 번째 게임은 초반에는 팽팽했다. 두 팀다 공격이 강한 스타일이어서 빠르고 강한 스매시를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난타전을 선보였다.

모처럼 손발을 맞춘 김혜린-백하나 조지만 보이는 공격에 대한 수비가 잘 이뤄져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이뤄지는 공격에 대처가 늦으면서 점점 격차가 벌어졌고 결국 김소영-공희용 조가 첫 게임을 21:15로 따냈다.

사진 김혜린(우)-백하나

두 번째 게임은 김혜린-백하나 조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콤비플레이보다는 김혜린과 백하나 각자의 강력한 파워로 밀어붙여 초반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김소영-공희용 조 역시 강대강으로 맞붙었지만, 기세가 오른 젊은 패기를 누르지 못했고 결국 두 번째 게임은 18:21로 내줬다.

세 번째 게임은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김소영-공희용 조가 근소하게 뒤지다 13:12로 역전했고, 이후 김혜린-백하나 조의 범실이 연거푸 이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결국 막판에 5점을 연속으로 따낸 김소영-공희용 조가 21:14로 세 번째 게임을 마무리하고 2-1로 승리했다.

김혜린-백하나는 "너무 오랜만에 뛰어서 힘들었다. 매일 이렇게 뛰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해 아쉬웠는데 언니들이랑 경기하고 또 다른 선수들 경기보면서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실수가 많았던 거 같다. 유튜브로 많이들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코로나 곧 좋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조금만 더 힘내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다행히 이겨서 기분은 좋다. 너무 오랜만에 뛰니까 경기에 대한 감도 없고, 파트너와 뛰는 범위가 약속된 게 있는데 그것도 안되고 그래서 체력소모가 더 많았다. 코로나 때문에 같이 못 맞춰본게 티가 난 경기였다"며 "올해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해 내년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김소영과 공희용의 모교인 인천대학교와 대전 법동중학교에는 3백만 원 상당의 요넥스 배드민턴 용품이, 패한 김혜린과 백하나의 모교인 마산 성지여자고등학교와 청송여자고등학교에는 2백만 원 상당의 배드민턴 용품이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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