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매장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배드민턴 업계 역시 피할 수 없었다. 체육관이 문을 닫으면서 운동할 공간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운동할 수 없으니 지도하는 코치는 물론이고 용품업체와 대리점들 역시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힘겨운 상황이 돼 버렸다.
지난 2월 10일에 빅터 이천점 운영을 시작한 김수희 대표에겐 말할 것도 없다. 새롭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기존에 찾아오던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게 초반에 자리 잡기까지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빅터 이천점을 맡자마자 모든 게 올 스톱 돼 버렸으니 새롭게 오픈하는 것과 뭐가 다르랴.
김수희 대표는 남편과 함께 3년 동안 배드민턴 동호인으로 생활하다 빅터 직영점까지 운영하게 됐다.
“나랑 남편이랑 운동을 좋아한다. 아이 낳기 전에도 같이 운동을 했고, 애 낳고 직장에 안 다니니 남는 시간에 좋아하는 걸로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운동을 시작했다. 배드민턴 하는 걸 보니 재미있을 거 같아서 레슨 받고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
김수희 대표는 처음 배드민턴을 접할 때부터 함께 했던 브랜드가 빅터였고, 매장이랑 집이 가까워 이전에 운영하던 대표와 친해졌는데 결혼해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빅터 이천점을 맡게 됐다.
경기도 이천시에는 25개 클럽에 2000여 명의 배드민턴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배드민턴전용구장을 비롯해 학교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는데 5월 중순까지 체육관이 열리지 않아 김수희 대표에게는 인내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타 지역처럼 시에서 운영하는 체육관이라도 열어주면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활동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것도 있지만, 빅터 이천점의 새 주인이 바뀌었다는 걸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리오픈을 못했다. 체육관 열지 않았는데 리오픈 하는 것도 그렇고 해서, 체육관 열리고 사람들 운동하게 되면 본사랑 논의해서 리오픈 행사도 할 계획이다. 매장도 알리고 빅터 이천점 주인이 바뀌었다는 걸 알려 새롭게 출발할 생각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어 발송도 하고 또 한두 명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꾸준히 매장을 열어 뒀다는 김수희 대표. 매장이 넓어 이월상품도 아울렛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입문자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걸 장점으로 꼽았다. 배드민턴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걸 갖춰야 하는데 고가의 신상품만으로 갖추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생각지 못한 변수 때문에 출발은 미미했지만, 체육관 개방 소식도 들려오는 만큼 꼼꼼히 준비해 이천의 배드민턴 동호인에게 사랑받는 빅터 이천점이 되길 기원한다.
<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2020년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