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 트로이카 시대④]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구세주 안세영
[여단 트로이카 시대④]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구세주 안세영
  • 한희정 기자
  • 승인 2020.05.20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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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9 광주코리아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 배드민턴 뉴스 DB

광주 풍암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라켓을 잡은 안세영(광주체고)은 2019년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배드민턴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최고의 두각을 나타낸 선수였다. 그의 등장과 함께 따라붙은 '배드민턴 천재소녀'라는 닉네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실력을 갖췄고,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02년 2월 5일에 태어난 안세영은 어려서부터 셔틀콕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연습벌레라 불릴 정도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성실함까지 받쳐주니 누가 당해낼 수 있겠는가. 

안세영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배드민턴 일기를 썼는데 하루 동안 했던 훈련 내용은 물론 잘 된 점, 잘 못 된 점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자신을 반성했다. 이런 노력 덕에 어려서부터 탁월한 실력을 뽐냈는데 이를 시기한 한 선배는 운동을 포기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한 안세영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단식과 복식 2종목 모두를 석권하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안세영은 2016년에 4개의 주니어대회에 출전해 단식은 모두 우승, 복식은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자랑했다.

2017년 중학교 3학년이었던 안세영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모조리 꺾고 7전 전승을 기록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된다. 중학생이 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가 된 건 안세영이 처음이었다. 이때부터 안세영에게 ‘배드민턴 천재소녀’라는 닉네임이 따라붙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2018년에 8개 대회에 출전해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날챌린지에서 준우승, 아일랜드오픈 인터내셔날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성인 무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유망주라는 이름으로 안세영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행운을 얻었지만 1회전에서 첸유페이(중국)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안세영은 2018년에도 선발전에서 9전 전승으로 국가대표를 유지했다. 그리고 2019년 세계랭킹 99위로 안세영 신화의 서막을 알렸다. 안세영은 2개 대회에서 초반에 탈락하더니, 세 번째 대회인 베트남 인터내셔날챌린지에서 준우승에 오른다. 그리고 올림픽 예선 포인트가 시작되는 뉴질랜드오픈(월드투어 슈퍼 300)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사진 여자단식 안세영,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여자단식 안세영, 배드민턴 뉴스 DB

하지만 안세영의 이름을 성인무대에서 전 세계에 알린 건 세계혼합단체전(수디르만컵)이었다. 5월 22일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안세영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타이쯔잉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당시 세계랭킹 50위였던 안세영의 또 다른 이름인 '천재소녀'가 국제무대에서도 통용될 수 있음을 알린 사건이었다. 

이후 안세영의 세계 톱랭커들과의 일전은 뉴스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덴마크오픈 16강에서는 2019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챔피언이 푸살라 신두(인도)를 꺾었다. 프랑스오픈 4강에서는 랭킹 2위였던 아카네 야마구치(일본)를 이겼고, 결승에서는 일주일전에 패배를 안겼던 2016 리우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을 세 번이나 석권한 캐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다섯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선정한 신인상 격인 올해의 유망주상을 거머쥔 안세영은 어느새 세계랭킹 99위에서 9위까지 치고 올랐다. 또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랭킹 8위를 기록해 첫 올림픽 출전도 눈앞에 두고 있다. 벌어들인 상금도 1억 5천여만 원에 이른다.

137승 34패 승률 80%를 기록하고 있는 안세영의 시대는 이제 출발이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어 현재 국내의 내로라하는 실업팀 다섯 곳에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고, 고향인 광주광역시체육회에서는 안세영을 잡기 위해 실업팀 창단까지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0년 아시아 글로벌 리더 300인에 선정 된 안세영은 제25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도 수상했다. 배드민턴에서는 이용대(요넥스) 이후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안세영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 톱 선수들과의 경기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한번 패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이기고 마는 승부욕.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노력을 겸비한 안세영 이기에 2020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그녀가 펼쳐나갈 앞으로의 시대가 더 기다려진다.

제25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
제8회 MBN 여성스포츠 대상 시상식 우수상
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유망주상

2020 태국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300 여자단식 준우승
2019 광주코리아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300 여자단식 우승
2019 프랑스오픈 월드투어 슈퍼 750 여자단식 우승
2019 아키타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100 여자단식 우승
2019 캐나다오픈 월드투어 슈퍼 100 여자단식 우승
2019 뉴질랜드오픈 월드투어 슈퍼 300 여자단식 우승
2019 베트남 인터내셔날챌린지 여자단식 준우승
2018 아일랜드오픈 인터내셔날시리즈 여자단식 우승
2018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날챌린지 여자단식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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