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 트로이카 시대③] 더디지만 뚝심으로 전진해온 김가은
[여단 트로이카 시대③] 더디지만 뚝심으로 전진해온 김가은
  • 이여진 기자
  • 승인 2020.05.1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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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단 트로이카 시대②] 외롭게 여단 명맥을 이어온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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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자단식 김가은,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여자단식 김가은, 배드민턴 뉴스 DB

김가은(삼성생명)은 주니어시절부터 뛰어날 실력을 발휘한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유망주였다. 범서고등학교 시절부터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뽐냈다.

주니어대표 시절에는 단식과 복식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6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복식에서 우승, 여자단식에서 준우승으로 주니어 시대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그리고 그해 2016 제주빅터코리아마스터즈에서 3위에 입상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7년부터 여자단식으로 성인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5개 대회에 출전해 유일하게 대만오픈에서만 8강에 올랐다. 워낙 출전 기회가 적었던 것도 있지만 주니어 때와는 차원이 다른 세계의 매운맛을 톡톡히 본 셈이다.

하지만 여자단식 간판인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라는 점에서 김가은의 성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마침내 김가은은 2018년 성인 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 149위이던 세계랭킹을 46위까지 끌어 올린다. 2018년 김가은은 인도하이데라바드오픈(월드투어 슈퍼 100) 우승과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입상한 모든 대회가 슈퍼 100이라는 레벨이 낮은 대회였지만, 김가은에게는 자신감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메달권 입상도 중요하지만 1, 2회전에서 탈락한 대회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김가은에게는 기대와 불안을 안긴 한해였다.

때문에 2019년은 김가은에게 중요한 해일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성지현의 뒤를 이을 여자단식 후배들이 30위~40위 권까지 올라왔다 더이상 치고 오르지 못하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2020 도쿄올림픽 예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올림픽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도 달성해야 했다.

사진 여자단식 김가은,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여자단식 김가은, 배드민턴 뉴스 DB

김가은은 2019년 다섯 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한다. 전년도 준우승에 머물렀던 링수이 차이나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7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미국오픈(월드투어 슈퍼 300)이 김가은에게는 의미있는 대회였다. 세계랭킹 33위까지 올라선 김가은이 처음으로 슈퍼 300대회에서 입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랭킹 35위까지 치고 올라온 후배 안세영(광주체고)을 8강에서 꺾었고, 4강에서는 랭킹 15위인 미쉘 리(캐나다)를 물리치며 준우승을 차지해 랭킹을 28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후 김가은은 월드투어 슈퍼 300대회인 마카오오픈과 셰드모디 인도오픈 3위에 오르며 올해 초 랭킹 15위까지 올라섰다 현재는 17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예선 레이스에서는 랭킹 14위에 오르며 막판 무섭게 따라붙던 성지현(랭킹 15위)을 가까스로 따돌리며 첫 올림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가은은 3년 동안 급격히 상승곡선을 그리기 보다는 뚝심을 발휘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할 때는 속이 후련하지만 공격 범실로 자멸하는 경기 또한 많다는 단점도 드러냈다. 아직 슈퍼 500대회 이상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랭킹 톱 10 선수들에게 약하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극복해야 할 것도 많은 김가은. 그럼에도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걸어오며 해가 갈수록 상승 곡선을 그리며 대한민국 여자단식을 잇는 트로이카로 합류한 만큼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2019 링수이 차이나마스터즈 슈퍼 100 여자단식 우승
2019 미국오픈 월드투어 슈퍼 300 여자단식 준우승
2019 마카오오픈 월드투어 슈퍼 300 여자단식 3위
2019 셰드모디 인도오픈 월드투어 슈퍼 300 여자단식 3위
2018 링수이 차이나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100 여자단식 준우승
2018 인도하이데라바드오픈 월드투어 슈퍼 100 여자단식 우승
2018 노르웨이 인터네셔날 여자단식 준우승
2018 아일랜드 인터네셔날 시리즈 여자단식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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