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배드민턴 한 알렉산더 미주르킨, 상황에 맞는 배드민턴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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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주정거장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미주르킨(왼쪽), 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이 좋은 이유를 물으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속에서, 빌딩 19층에서도 배드민턴을 하는 걸 보면 그 말이 맞는 모양이다. 그런데 뜻밖에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배드민턴을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지구 밖 우주 공간이다.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미주르킨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334일 11시간 29분 동안 지구를 떠나 우주를 비행했는데 이 기간에 배드민턴을 즐겼던 것.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따르면 우주비행사이자 배드민턴 팬인 알렉산더 미주르킨은 2018년 2월에 우주정거장에서 함께 탑승한 우주비행사 3명과 함께 배드민턴 게임을 즐겨 지구 바깥 우주에서 처음으로 배드민턴 게임을 한 역사를 만들었다.

미주르킨은 Orel 배드민턴 연맹 창립자 중 하나인 Cosmonautics Day에서 열린 '스타 시티'토너먼트의 챔피언으로서 수년간 배드민턴과 깊은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BWF 홈페이지에 당시 우주정거장에서 배드민턴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좁은 우주정거장 안에서 바닥과 천장에 2명씩 나뉘어 거의 무중력 상태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었다.

전형적인 배드민턴 경기와는 다소 거리는 있었다. 좁은 공간과 가만히 놔두면 셔틀콕이 둥둥 떠다니는 거의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사진 배드민턴을 즐기는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미주르킨, 세계배드민턴연맹

코로나 19 때문에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사회적 거리 두기 내지는 통행에 제한을 두며 '나와 이웃을 위해 집에 머물자'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미주르킨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가만히 머물러 있지 말고 상황에 맞는 배드민턴을 즐기며 좀 더 효율적인 집에 머물기를 하자고 당부했다.

미주르킨은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머무는 비행사들은 좁은 환경에서 일하며 가족과 친구로부터 오랜 시간 고립되기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좁은 우주정거장에서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기 위해 달리기, 자전거 타기를 주로 한다고 소개한 미주르킨은 고립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위한 신체활동을 제안했다.

대부분 집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신 활동을 하기 때문에 뇌를 이완시킬 수 있도록 신체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제한된 공간에 적합한 수정 된 버전의 배드민턴을 하라고 제안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

"실제 배드민턴 경기는 아니지만, 주어진 환경에 맞게 배드민턴을 하다 보면 휴식을 취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분도 좋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력도 없는 지구 밖 우주 공간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배드민턴을 즐겼다고 하니 체육관 열리기만 기다리며 한탄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배드민턴을 응용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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