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이 좋아 대리점까지, 그것도 두 곳이나 운영하는 경기도 김포시 최강의 배드민턴 가족이 있다. 가족들의 용품비용이나 절약해보자는 심산이었는데 이제는 김포의 배드민턴 랜드마크를 꿈꾸는 김포스포츠를 소개한다.

김포시 배드민턴의 랜드마크를 꿈꾸는 김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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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윤아 김포스포츠 대표
사진 예윤아 김포스포츠 대표

배드민턴과 사업 초보의 겁 없는 도전

김포스포츠는 김포시에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인 걸포점은 5년 차로 접어들었고, 2호점인 고촌점은 문을 연 지 6개월 남짓이다. 엄마와 딸이 운영하고 있는 김포스포츠는 딸인 예윤아 대표가 1호점을 운영하고, 엄마인 우진숙 씨가 2호점을 맡고 있다.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에 한 번도 안 온 동호인은 있어도, 한 번만 찾아온 동호인은 없을 것 같은 김포스포츠. 고객이 궁금해하는 건 최대한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줌으로써 유대와 신뢰를 쌓고 있다.

젊고 당찬 예윤아 대표는 가족들에 등 떠밀려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대리점까지 운영하게 됐다며 김포스포츠의 출발을 떠올렸다.

“부모님이랑 동생이 배드민턴을 하고 있고, 유학 갔다 오니까 저는 왕따 같은 느낌, 그래서 소외감을 느껴서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 가족에게 배드민턴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 됐죠. 진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빠가 적극적으로 권유를 하셨어요. 농담처럼 우리 가족이 쓰는 용품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아껴보자 이러시면서.”

예윤아 대표는 이렇게 농담처럼 대리점을 인수하고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배드민턴도 배워야 하고, 또 용품에 대해서도 배우는 공부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배드민턴도 초보, 사업도 초보인 예윤아 대표의 겁 없는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당연히 부모님의 도움이 큰 힘이 됐는데 어머니와 새벽에 출근해서 밤 11시가 돼야 집에 들어가곤 했다.

“배드민턴이랑 용품을 이해하는 것부터 도움을 받았고, 처음에는 부모님 아시는 분들이 찾아주셨으니 저희 매장을 키운 건 부모님이죠. 1, 2년 정도 하면서 제 실력도 늘고, 거기에서 얻어오는 정보, 지식 또 제 손에서 느껴오는 감각 이런 게 다 공부였고 노하우가 됐어요. 그런데 모르고 시작한 게 좋은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운동을 오래 하신 분들은 자신의 감각을 믿고 설명하는데, 저는 그런 고정관념이 생기기 전에 공부하고, 경험하고 느끼면서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사진 김포스포츠 예윤아 대표(왼쪽)와 엄마 우진숙
사진 김포스포츠 예윤아 대표(왼쪽)와 엄마 우진숙 씨

김포스포츠 추천 넘버 1, 트라이온

예윤아 대표는 고객이 추천을 의뢰하면 주저 없이 트라이온의 명검을 꺼내 든다. 그만큼 트라이온 제품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구력과 체형, 특징, 나이 이런 걸 다 고려해서 라켓이 다양하고 세분화 돼 있어서 제일 먼저 트라이온을 추천해요. 고객 중심형 매장을 추구하는 우리랑 잘 맞아요.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대부분 초보자인데 이게 좋으니 이거 쓰세요 하고 권유하는 게 대부분이더라고요. 그게 왜 좋은지 설명은 안 해줘요. 저는 연령, 스타일 이런 걸 고려해서 추천해 드리고 상담을 자세하게 해드리니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세분화된 트라이온 라켓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추천할 수 있기 때문에 예윤아 대표의 추천 1순위다. 또 오랜 라켓 제조기술을 보유한 국내 브랜드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라켓은 한번 손에 익으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는 입장에서도 조심스럽지만, 트라이온의 품질은 믿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추천한다는 게 예윤아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여성의 섬세함과 대학 때 서비스업종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바탕으로 라켓의 특징, 운동하는 클럽의 분위기 등 기술 외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주다 보니 고객들이 공감해 꾸준히 찾고 있다.

“배드민턴은 다른 업종이랑 좀 달라요. 다른 업종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데 배드민턴은 나랑 우리 가족 모두 동호인이라 직·간접적으로 아시는 분들이 고객이잖아요. 제가 조금 실수하고 부족해도 이해해주시는 거 같아요. 그거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좋은 물건과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부족한 부분도 많은데 꾸준히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김포 배드민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김포스포츠 2호점을 맡고 있는 엄마 우진숙 씨
사진 김포스포츠 2호점을 맡고 있는 엄마 우진숙 씨

엄마 우진숙 씨 mini interview

“저희 부부가 배드민턴 한지는 14년 정도 돼요. 남편이 군 장교로 있다가 그만두고 잠깐 쉴 때 온 가족이 집 앞에서 5천 원짜리 라켓 세트로 설거지 내기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실내체육관이 있어서 가 봤는데 우리가 보기에 거기 계신 분들 수준이 다 이용대급이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은 레슨을 받기 시작했죠. 남편이 좀 배우고 나니 너무 즐거워하면서 가족들이 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독려하고, 강요하고, 안되면 회유하고 그래서 저만 따라나섰죠. 그렇게 해서 제가 입문하고, 아들 그리고 마지막에 딸 이렇게 합류하게 됐죠. 남편이랑 아들은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도 땄어요. 아들은 그냥 취미로만 즐기는 편이라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군에 갔다 와서 현재는 유학 중이에요. 

온 가족이 같이 대회 나가고 그러는 게 의미가 있더라고요. 정말 얘기를 많이 하게 돼요. 건강검진을 받으면 젊을 때보다 근력도 늘고, 뼈의 골밀도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더라고요.

남편은 배드민턴 전도사에요. 대한항공 기장인데 너무 좋으니까 다른 기장들에게 배드민턴을 전도했어요. 딸이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니까 집 안에 배드민턴 사업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적극적으로 권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신이 샵을 이용하면서 아쉬웠던 것들을 알려주고,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샵을 운영하길 바라더라고요. 그래서 김포시에서 대회 할 때 라켓 100자루를 찬조하기도 했어요. 배드민턴으로 나온 수익금을 지역사회 동호인과 나누는 일을 꾸준히 해 왔어요. 가족 모두가 배드민턴을 통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해나갈 계획이에요."

사진 김포스포츠 걸포점 내부
사진 김포스포츠 고촌점 내부
사진 김포스포츠
사진 김포스포츠 예윤아 대표

<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2020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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